정기적 검사 필수, 안경·선글라스로 자외선 차단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년백내장(H25)질환’ 진료환자가 2002년 47만1000명에서 2009년 77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또 백내장 환자 가운데 20여만 명은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7년 새 노년 백내장 환자 수가 3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7.4%의 증가폭을 보였다고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측은 밝혔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돼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 발생 원인으로는 안구염증과 자외선, 당뇨, 안 외상, 약물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단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백내장을 노년백내장이 하며 백내장 발생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백내장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노화인 것이다. 하지만 수정체의 대사를 방해하는 자외선도 백내장 발생에 큰 영향을 주며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과다한 사용 역시 눈이 전자기파에 장시간 노출되게 해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
안구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시력저하를 불러오는 백내장은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 이외에도 눈부심이 심해지고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거나 색깔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백내장이 심하지 않는 경우 항산화제나 특이 아미노산을 점안하거나 복용함으로써 그 진행속도를 늦추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안과 수술이다.
노년백내장은 말 그대로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백내장이라 특별한 예방법은 아직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력검사 등 정기적인 눈 건강 체크로 눈의 염증 등을 제때에 치료할 수 있으며 백내장의 발병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을 잘 관리함으로써 노년백내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백내장은 대체로 유병기간이 길고 환자의 시력도 오랜 기간 서서히 저하되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의 눈 관리가 중요하다”며 “너무 늦게 수술을 받으면 수술도 어려워지고 회복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눈 검진을 통한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내장 예방법으로 자외선 차단이 필수로 대두됨에 따라 선글라스나 컬러렌즈, 변색렌즈 등의 안경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 안경시장 저변 확대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눈 건강을 지키는 기능성 제품으로 선글라스와 변색렌즈 등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안경원 원장은 “자외선과 같은 눈 건강 저해요소로부터 자신의 눈을 보호하는 동시에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선글라스와 변색렌즈, 컬러안경렌즈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변색렌즈와 같은 기능성 렌즈는 안경원의 고부가가치 판매를 실현할 수 있어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