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렌즈맨 2억 이상, 대부분 1억 내외 필요

우리나라 안경업계의 한 축으로 성장해온 체인안경원의 오픈 비용은 얼마나 될까?

현재 우리나라 안경산업은 전국 8000여 안경원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체인안경원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씨채널을 시작으로 안경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선보여진지 약 15년 만에 급성장한 것이다.

이제 체인안경원은 안경업계의 안경관련 매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안경사들이 안경원 오픈에 있어 여러 체인안경원을 저울질 하고 있으며 가맹비와 전략정책 등 자신과 적합한 체인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경사들은 체인안경원 선택 시 소요되는 오픈비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본지가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등록된 체인안경원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오픈까지 임대료를 제외하고 약 1억 원에서 2억 원 사이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안경원 오픈비용은 크게 가맹비 및 교육비, 컨설팅비, 보증금 등을 포함한 예치가맹금과 인테리어, 광고, 필수설비 등의 기타비용으로 나뉜다.

동일한 규모의 안경원을 기준으로 체인안경원을 오픈할 때 소요되는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다비치안경체인 이었으며 다이안옵티칼의 렌즈맨안경이 그 뒤를 이었다.

다비치안경의 오픈비용은 예치가맹금 2750만원과 인테리어와 검안기 구입 등의 기타비용인 2억 1180만원을 합한 총 2억 3930만원으로 업계 명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렌즈맨안경도 예치가맹금 4750만원이 필요하며 기타비용으로 1억 6280만원이 소요돼 오픈하기까지 총 2억 1030만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비용 합계가 2억 원을 넘은 브랜드는 다비치와 렌즈맨 뿐이었다. 다만 렌즈맨안경은 예치가맹금 가운데 보증금이 2000만원 책정돼 있어 최종 비용이 그 만큼 낮아진다.

이외 체인안경원들의 오픈비용은 예치가맹금을 포함, 1억원대 그룹과 5000만원 내외의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

총 오픈비용 1억원대인 체인안경원은 일공공일안경콘택트와 안경나라, 씨채널, 080안경, 안경만들기, 무극안경, 오케이포인트아이 등으로 조사됐다.

예치가맹금과 기타비용을 합한 비용이 일공공일은 1억 5340만원, 안경나라와 씨채널은 1억 4000만 원대였다.

무극안경과 오케이포인트아이 또한 1억 8000만원대의 비용을 보인 가운데 여타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맹비를 내세우고 있었다.

글라스박스와 안경박사, 글라스스토리 등은 3000만원대 후반에서 6000만원대 후반 사이의 오픈비용이 소요됐다.

가장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곳은 이노티안경체인으로 예치가맹금 1000만 원뿐이었지만 인테리어와 같은 기타비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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