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프리폼 처방 활성화 아직 먼길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안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나 근용 돋보기의 장벽에 막혀 누진다초점렌즈와 프리폼렌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안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나 근용 돋보기의 장벽에 막혀 누진다초점렌즈와 프리폼렌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안경산업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노안시장의 활성화가 돋보기와 같은 저가제품에 걸려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안경업계의 거대한 수요시장으로 ‘노안’이 조명 받고 있다.

하지만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보다는 돋보기의 착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노안인구에 맞춰 누진 및 프리폼렌즈 등의 고가렌즈 판매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안시장을 돋보기에 빼앗기기 보다는 적극적인 누진렌즈 홍보와 소비자 계도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20여만 명에 이른다.

40, 50대 인구까지 합할 경우 노안으로 시 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수가 1000만 명을 가뿐히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런 노인인구의 증가로 안경업계에는 노안고객의 특성과 생활패턴을 파악하는 등 노안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노안시장을 공략할 대표 품목인 누진렌즈 및 프리폼렌즈는 업계의 고부가가치 성장 실현은 물론 안경원의 매출향상 효자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동시에 안경사의 전문가적 이미지까지 구축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근거리 시야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노안환자의 상당수는 근용안경으로 돋보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대한안경사협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2011년 전국 안경사용실태’ 보고에 따르면 근용안경 착용자의 과반수이상이 노안해결의 방법으로 돋보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 안경착용자 중 38.3%가 근용안경 즉, 돋보기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근용안경 착용자 3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8%가 근용 안경렌즈 종류로 돋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렌즈’와 ‘누진다초점렌즈’라는 응답은 각각 23.4%와 15.1%에 불과했다.

또한 근용안경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돋보기의 수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돋보기 보유 개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8%가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돋보기 1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율은 57.2%였다.

문제는 돋보기를 2개 보유하고 있는 근용안경 사용자가 지난 2008년 조사 때와 비교해 9.1%P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근용시야의 불편한 점을 누진렌즈와 같은 기능성렌즈가 아닌 돋보기로 해결하고 있는 고객들의 수가 그 만큼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용 안경렌즈로 돋보기를 착용하고 있는 근용안경 사용자의 수가 10명 중 6~7명 꼴 이라는 결과는 노안시장 확대에 대한 안경업계의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업계의 성장을 위해 이제 더 이상의 돋보기 판매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노안 고객에게 돋보기보다는 누진렌즈와 근거리용 기능성렌즈 등을 추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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