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안경업계가 1월부터 6월까지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초 소비자경기가 활성화되길 기대하며 새해를 맞은 안경업계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 올 상반기 안경업계에는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안경원 ‘룩옵티컬’이 등장했고 안경사 관련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소식 또한 날아들었다. 안경관련 주요단체의 단체장 및 대표 안경기업의 CEO 교체 역시 안경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으며 국내 첫 통합 안경전시회인 ‘DIOPS 2011’의 개최로 업계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11년 상반기, 안경업계의 핫 이슈를 되돌아본다.

안경착용자, 성인 절반 ‘훌쩍’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지난 4월 발표됐다.

(사)대한안경사협회가 ‘제5회 4.12 시력보건의 날’을 맞아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 성인 및 초중고생 안경실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2011년 전국 안경사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가운데 시력교정 및 시력보완을 위해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 54.8%에 이르렀다.

안경만 착용하는 비율은 46.4%였으며 안경과 콘택트렌즈 모두 사용은 7.4%, 콘택트렌즈만 착용하는 비율은 1%로 나타났다.

C/L 온라인 판매 금지법안 국회통과

올 상반기 안경업계 최대 이슈는 단연 안경관련 법안의 국회통과를 꼽을 수 있다.

시력보정용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미용목적 무도수 컬러·미용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 또한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콘택트렌즈를 안경원이 아닌 공간에서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모든 안경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지난 1989년 안경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안경사 관련 법률이 개정되는 것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프리폼렌즈 ‘상한가’ 이어져

올 상반기에도 안경렌즈 업계는 프리폼 가공렌즈의 전성기를 이어나갔다. 각 안경렌즈 기업들이 프리폼 가공렌즈와 다양한 기능의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등 재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한국호야렌즈와 에실로코리아가 프리폼 신제품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으며 한미스위스와 데코비젼, 휴렌, 케미그라스 또한 프리폼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외국계, 국내 기업 할 것 없이 각 안경렌즈 제조·유통업체는 프리폼 렌즈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은 하반기에도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보다 활발한 프리폼 신제품 출시 등 영향력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첫 통합전시회 ‘DIOPS 2011’ 개최

사상 첫 통합전시회로 열린 ‘DIOPS 2011’이 지난 4월말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우리나라 안경경제의 활성화를 염원하며 열린 ‘DIOPS 2011’은 국내 대표적인 안경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안경사의 눈길을 끌었다.

DIOPS 2011에 참가한 각 기업들은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브랜드 홍보를 위한 경쟁으로 치열했다.

여기에 안경사와 안경광학과 학생 등 전시회를 찾은 안경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콘택트렌즈 전문점 약진 ‘눈길’

2011년 상반기 안경업계에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콘택트렌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문 체인의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들의 안경시장 진출 러시는 전체 안경업계의 최대 이슈로 손꼽히기도 한다. 불과 1년여 전 만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후속주자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약 50여 곳이 운영될 정도로 급성장 했다.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 확산은 국내 시력교정자들의 콘택트렌즈 선택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개념 프랜차이즈 ‘룩옵티컬’ 출범

지난 3월, 안경업계에 새로운 안경 프랜차이즈 브랜드 ‘룩옵티컬’이 첫발을 내디뎠다.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는 룩옵티컬은 아이웨어 유통기업 룩옵틱스가 출시한 프랜차이즈 안경원이다.

명품 안경에서부터 1만 원대 실속형 안경까지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으며 UCC프로그램, 아이웨어 스타일리스트 운영 등으로 안경업계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룩옵티컬은 안경을 ‘보는 것’이라는 기능성 측면에서 ‘보이는 패션 아이템’인 패션 안경으로 관점을 전환해 전체 안경시장을 성장 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기존의 프랜차이즈 안경원들과 차별화 되는 가맹점 운영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룩옵티컬은 스타급 모델을 기용, 제일기획과 공동으로 2PM과 티아라가 출연하는 CF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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