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호에 안경 ‘필수’ 인식 심어야

7월 초, 폭염과 함께 달갑지 않은 손님 ‘장마’가 찾아 왔다. 지난달 말부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 또한 북상해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요즘 세균 및 바이러스성 눈 질환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세균 번식이 왕성해져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마 기간에는 일교차가 큰 날씨 때문에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전염되기 쉽다. 더욱이 다른 신체부위와 비교해 사람의 눈은 외부에 더욱 노출돼 있고 가장 예민한 부위로서 세균성 감염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여름철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눈 관리 당부에 보다 힘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눈 건강관리 당부를 통해 안경원의 매출 역시 신장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안경원 원장은 “여름은 세균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계절로서 고객이 눈 감염질환에 대해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착용을 유도한다면 안경원의 수익 역시 개선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름철 대표적인 눈 질환으로 유행성결막염이 손꼽힌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결막염은 그 전염 속도가 매우 빨라 위험성이 높은 질환 가운데 하나다. 충혈과 가려움, 눈물 등을 동반하는 유행성결막염은 인후염이 동반된 결막염으로 증세가 다르게 발현될 수 있다.

여름철에 크게 유행하는 또 다른 눈병으로는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출혈성결막염’이 있다.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가려움, 눈물 등의 결막염 증세와 더불어 결막에 출혈이 일어나 눈이 빨갛게 충혈 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 눈병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그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2차 감염을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

2차 감염 발생시 시력 저하와 같이 눈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나 노인,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심한 각막염이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 관리가 어려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콘택트렌즈의 경우 물놀이가 많고 장마가 지속되는 여름철 물속의 미세한 오염 물질이 눈 점막을 자극해 각종 안과 질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착용 시 손에 묻어있는 세균과 이물질로 인한 감염 위험성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세균성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눈을 만진 후에는 비누칠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휴가철 물놀이를 갈 때 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에 오랫동안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온의 열로 각막 손상까지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여름철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및 변색렌즈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안경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고객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세균감염과 강렬한 자외선이 우려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자외선을 피하기 위한 안경착용을 권하고 세심한 콘택트렌즈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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