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마케팅 지원, 매출 50% 신장

젊은이들의 거리인 압구정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안경원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다. 완전개방형 입구와 빈티지 콘셉트의 안경원 인테리어는 요즘 트렌드인 복합쇼핑몰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친구와 쇼핑하듯 서로 안경을 골라주며 직접 착용해보고, 부스 곳곳마다 설치된 셀프카메라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선택하는 모습이 색다르면서도 익숙한 느낌을 자아낸다. 지난 달 오픈한 룩옵티컬 압구정점의 광경이다.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콘셉트로 프랜차이즈 안경원 사업에 뛰어든 룩옵티컬(대표 허명효)은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패션 소품으로써 안경을 인식하고 구입하게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룩옵티컬로 전환한 10개 안경원의 7월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23% 신장률을 보였고, 그중 압구정점은 5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룩옵티컬 압구정점의 정철웅 원장은 “안경을 패션으로 인식하는 룩옵티컬의 콘셉트와 압구정의 트렌드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안경원 최대 비수기가 7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의 매출 신장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존 안경원은 소비자가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 안경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시스템인 반면, 룩옵티컬은 선택권을 고객에게 100% 양도함으로써 고객이 주체가 되도록 한다.

‘고객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바로 룩옵티컬의 차별화 포인트인 셈이다. 그렇다면 갑자기 달라진 안경원의 모습을 기존 고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젊은 세대와 달리 중장년층 고객에게는 낯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중장년층 고객을 비롯한 기존 단골 고객 대부분이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며 “무엇보다 신규고객 유입 에 있어 효과가 컸다”고 강조했다.

광고를 보고 인터넷으로 직접 검색해 안경원을 찾아온 신규 고객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닉쿤안경’으로 불리는 모델을 비롯한 중저가 라인 제품의 다양성 확보와 2PM과 티아라를 전면으로 내세운 지상파 광고 등 룩옵티컬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다.

실제 ‘닉쿤안경’은 발매 즉시 완판을 기록했고, 여러 차례 재생산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정도다. 이러한 고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안경에 대한 소비층 확대로 이어져 50% 이상 매출 신장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트렌드는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콘셉트로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
정 원장은 현재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창업주 안경사들에게 “이러한 변화에 두려워말고 일단 부딪혀보라”고 강조한다. 망설이고 고민하다보면 뒤쳐지기 마련이다. 안경원간의 과당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이에 룩옵티컬 관계자는 “현재 룩옵티컬로 안경원을 전환한 후 매출이 증가해 가맹점주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라며 “앞으로 더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가맹점과 가족 같은 관계로 윈윈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업체와 가맹점이 조율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를 유지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룩옵티컬 압구정점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압구정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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