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디자인 중요성 인식 저변확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지런하고 이쁘게 만들어진 것이 한번이라도 눈길과 손길이 간다는 의미다. 안경테와 안경케이스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가치와 지향점을 보여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동안 안경테의 부수용품으로 취급받던 안경케이스 환골탈태의 모습은 가히 혁신적이다. 안경보다 안경케이스 때문에 안경을 구매하는 이도 늘어날 정도다.

디자인 회사인 SabotagePKG는 영국의 안경테 기업인 Prism eyewear를 위해 안경 패키지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프리즘이라는 기업의 이름에 걸맞게 빛의 굴절과 유리의 투명성을 최대한 살려 미적 조형미가 가득한 안경케이스를 만들었다.

안경케이스를 제작한 디자이너는 “프리즘 아이웨어는 손으로 시작해 손으로 끝내고 전통적인 기술을 이용해 만들면서 미적으로 가치가 있는 안경을 만든다”며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하면 패키지 자체로도 동경의 대상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클라이언트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한 디자인 회사.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안경기업. 프리즘 안경테 케이스는 이렇게 탄생됐다. 국내 안경업계에도 안경케이스 패키지가 아름다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엠투아이씨(대표 심기수)에서 선보인  리미티드 제품인 Frency & Mercury 아이웨어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Frency & Mercury 아이웨어는 KING OF POP 마이클 잭슨 측과의 콜라보레이션 선글라스 ‘Story Teller’ 50개를 한정 발매됐다. 아이웨어 전문 셀렉트 숍인 ‘홀릭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웨어로 마니아의 마음을 자극하는 제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정판 제품에는 KING OF POP이라 칭해지는 마이클 잭슨에 경의를 담아 디자이너 Eque. M이 직접 디자인한 전용 케이스와 크리너, 스페셜 페이퍼 박스를 함께 제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안경테와 함께 마이클 잭슨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이지마코리아의 스파이더R 스포츠글라스는 아시안 스타일의 편안한 착용감과 세련미를 자랑한다. 다양한 변색렌즈 모델로 렌즈 교환 없이 낮과 밤에 착용이 가능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파이더R의 케이스는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휴대용 스피커인 ‘사운드백 케이스’를 적용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라이딩, 등산, 조깅, 워킹 등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해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이지마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케이스에 기능성을 부여해 스포츠를 즐기는 동안에도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작은 아이디어지만 차별화된 전략이 크게 돋보이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패키지는 상품의 얼굴인 동시에 상품 혹은 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패키지 디자인은 상품 그 자체 이상으로 소비자의 구매 동기를 자극한다. 그만큼 패키지 디자인은 마케팅 도구로서도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제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해 제품을 디자인하는 시대는 지났다. 패키지 디자인 하나에도 기업, 제품, 서비스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브랜드라는 무형 자산을 키워줄 수 있는 디자인과 전략이 필수가 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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