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개선과 올바른 렌즈관리 중요

가을을 맞아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안구건조증과 알러지성 결막염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보통 안구건조증과 알러지성 결막염은 황사로 인한 봄철 대표 안질환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봄, 가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여름철 눈 건강을 위협하던 각종 세균과 자외선으로부터 벗어나나 했더니, 이제는 건조한 날씨와 알러지 물질로 인한 안질환이 걱정이다.

특히 요즘 같은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안구건조증 유발 가능성이 높다. 가을철에 떠다니는 각종 꽃가루와 침구류 속 집먼지 진드기 등은 알러지성 결막염의 원인이 된다.

가을철 건강한 눈 관리 요령, 생활습관 개선과 올바른 렌즈 관리습관 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건조한 공기가 안구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부쩍 늘어난다. 안구건조증은 뻑뻑함, 이물감, 눈물흘림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노안의 경우 침침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눈의 피곤함, 안통 및 두통, 시력저하증상으로 이어져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실내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한 시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으로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조감이 심할 때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완화시키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고를 때는 반드시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알러지성 결막염은 집먼지 진드기와 꽃가루로 인한 경우가 많다.

알러지성 결막염의 증상은 가렵고, 눈이 부으며 충혈과 점액성의 분비물이 잘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올바른 렌즈관리와 주변 환경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여름 내 습한 날씨 속에 방치되어 왔던 침구류의 위생 관리가 필수다. 침구류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종 진드기들은 35℃ 정도의 햇빛을 받으면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이다. 이때 이불을 두드려 털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꽃가루로 인한 안질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눈의 가려움,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생기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어 줘야한다.

심한 경우, 얼음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외출을 하고 돌아왔을 경우에는 꽃가루 등에 노출된 콘택트렌즈를 가급적 빨리 소독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안구에 직접 닿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식염수가 아닌 콘택트렌즈전용 관리용액을 사용해야 한다.

(주)아이콘택트인터내셔날코리아 엄재호 대표는 “눈은 환경 변화에 예민해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며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은 반드시 올바른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구건조증과 알러지성 결막염의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렌즈 착용 여부와 제품을 결정해야 하며, 반드시 해당 제품의 렌즈착용 기간을 준수해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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