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렌즈 매출선장 '눈길' 적극적 C/L 처방 요구돼

‘안경원 매출’ 설문조사 -  강원/ 충청/ 대전

현재 우리나라 안경원의 수는 8600여개다. 안경원의 과포화로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놓여 있는 안경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매출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의 안경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활용한 고객만족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안경원의 매출과 관련한 정보가 절실한 이때, 본지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안경원 400곳을 무작위 추출해 1대1 전화면접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국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 안경사 100명씩 ‘안경원 매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문항은 △안경원 주요 품목 △소비자 재방문 주기 △안경테 판매 요소 △매출성장 품목 등으로 구성했다. 이런 조사는 안경원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이 무엇인지, 내년도 품목별 매출을 예상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호 설문조사는 대전/충청/강원지역 안경원을 대상으로 집중 조명한다.

고객의 안경테 선택, 안경사 추천 중요

안경구매 고객의 안경테 선택에 있어 안경사의 추천 및 권유가 제품 디자인 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충청, 강원지역 안경원 1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객이 안경테를 고르는데 안경사의 제품 추천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고객의 안경테 선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안경사 추천’을 꼽아 안경렌즈 만큼이나 안경사의 관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안경테 판매시 고객 선택에 있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 안경사 100명 중 52명이 ‘안경사 추천’이라 답했다. 안경테 디자인이라는 응답이 3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브랜드 인지도와 유행 안경테 또한 각각 4명, 2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편안한 안경테’, ‘가격’이라는 기타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안경사의 추천이 안경테 판매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조건적인 패션 지향적 안경테의 판매 보다는 착용자의 안경렌즈와 시 환경을 고려한 제품이 안경사에 조언아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안경원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템인 안경테의 매출증대와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안경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경테는 안경렌즈와 함께 안경원 매출 신장의 쌍두마차로 여겨진다. 이는 대전, 충청, 강원지역 안경원 역시 마찬가지로 주요 판매 품목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상반기 귀 안경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안경테(50명)’를 ‘안경렌즈(42명)’와 함께 가장 많이 판매한 품목으로 꼽았다. 이어 콘택트렌즈 4명, 기타 4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대용품이라 답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이를 통해 안경테와 안경렌즈가 현재 안경업계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안경렌즈의 시장 확대에 기대가 모아졌다.

안경렌즈는 전체 안경시장 파이 확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안경원 매출신장 아이템 ‘안경렌즈’

‘지난해에 비해 매출 파이가 커지고 있는 품목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콘택트렌즈’라고 답한 안경사가 한명도 없었던 반면, ‘안경렌즈’와 ‘안경테’라고 답한 안경사가 각각 36명, 28명에 달한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매출이 오히려 떨어졌거나 작년과 비슷하다’는 등의 기타의견이 무려 36명을 차지하기 때문에 올해 전체 안경시장 파이가 확대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여러 기능성 안경렌즈의 보편화로 안경원의 고부가가치 판매가 점차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로 안경렌즈 시장확대에 따라 안경테 매출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콘택트렌즈에 대한 응답이 없었던 것은 안경업계에 더욱 적극적인 처방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처방노력과 더불어 최근 무도수를 포함한 모든 콘택트렌즈의 안경원외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향후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매출 파이 또한 안경렌즈 및 안경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은 6개월 혹은 1년마다 안경원을 재방문하고 있다. ‘귀 안경원 소비자들의 재방문 주기는 어떻습니까’에 대한 질문에 1년이라 답한 안경사가 50명, 6개월이 46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에서 1년마다 고객이 안경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그 밖에 2년이라 답한 안경사가 2명 있었으며 1개월과 3개월의 응답자는 없었다. 기타의견을 살펴보면 학생 6개월, 성인 1년이라는 의견이 있었고 안경구매 고객은 6개월, 콘택트렌즈 고객은 3개월마다 안경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눈 건강관리에 있어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고객들은 6개월에서 1년마다 안경원을 방문, 자신의 시력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경원 매출과 관련해 안경사들은 적당한 1일 매출액으로 100만원을 생각하고 있었다.

2인 안경원 기준 하루 매출 평균액을 묻는 질문에 70명의 안경사가 100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50만원이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200만원과 300만원의 의견은 각각 2명에 그쳤고 기타 8명 역시 ‘모르겠다’, '80만원', '150만원' 등의 응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경 아이템 매출 상승을 위해 안경제조·유통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는 설문에는 58명의 응답자가 ‘퀄리티 높은 제품 생산’이라고 답했다.

안경사들은 ‘빠른 A/S(22명)’ 역시 관련기업에 당부하고 있었으며 ‘브랜드 홍보 마케팅’과 ‘높은 마진율’은 각각 10명과 6명의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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