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2035년 미래 기술 청사진 발표 안경산업 대책 필요

“엄마, TV에 나오는 저 안경이 마음에 들어요. 사고 싶어요”

“어디보자, TV에 나오는 안경이 어떤지 한 번 만져보고 살까?”

2022년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김씨는 TV에서 연예인이 착용한 안경을 마음에 들어하는 아들에게 같은 제품을 사주고 싶어 한다. 이에 김씨는 3D 안경이 필요 없는 무안경 방식의 3D TV 리모콘 버튼을 눌러 구매하려는 안경의 3차원 형상을 띄워 질감을 직접 느껴보고 구매한다.

과연 이런 일이 우리 생활에서 실제화 될 수 있을까?

답은 ‘YES'다. 지난 5월 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준승)은 2035년까지의 미래를 전망한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를 통해 가상물체에 대한 질감을 직접 전달하는 홀로그램 기술 등 652가지의 미래에 실현될 기술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652가지 미래기술의 실현을 통해 변화될 미래세상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가정, 학교 등 13개 공간별 시나리오와 일러스트를 10년 후와 2035년 시점별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시각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통해 미래의 눈 관련 시장의 추이 변화도 조심스레 예측 할 수 있다.

2020년에 3차원 인체 스캐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제품 설계 지원 기술이 개발·도입되면 소비자가 안경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안경의 선택만으로 완벽한 피팅까지 끝낸 제품을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실현된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3D TV에 사용되는 안경도 Crosstalk(화면겹침) 현상이 없는 무안경 방식의 3D TV가 출시됨과 동시에 사라지게 된다. 또 운동중계에서 한 선수를 중심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전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방송기술과 그에 따른 다각도 맞춤형 TV도 출시되어 눈의 편안함과 함께 다양하고 세밀한 시각의 방송을 선사하게 된다.

2023년에는 인공지능 눈(EYE) 기술이 실현되면 인공지능 VISION 센서를 눈에 장착, 시신경이 손상된 사람의 경우 인공 시각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인체 일체형 augmented reality 장치로 작동되어 사물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되어 제공된다.

또한 실명한 사람에게는 개인별 신체 크기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공장기(눈)를 설계 제작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의료 및 의학교육 시뮬레이션 기술로 수술의 위험성과 실패를 최소화 하며 이를 몸속에 부작용 없이 이식하는 기술이 실현 된다.

최근 안경이나 손목시계,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컴퓨터, 소위 ‘입는 컴퓨터’가 2020년도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구글의 프로젝트인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에서 소개한 ‘입는 컴퓨터’는 안경산업의 미래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글의 안경 컴퓨터는 안경알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네비게이션, 화상통화, 안경다리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SNS에 바로 올릴 수 있다.

 

안경업계, 차분히 미래 준비해야

안경업계, 차분히 미래 준비해야

또 소니와 엡손이 만드는 헤드마운트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머리에 쓰는 컴퓨터로 눈 가까운 곳에 화면을 달아 시야 전체를 덮는 아이맥스 극장을 구현해준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눈과 관련된 기술 또한 향상되어 시민들의 안건강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안경업계는 아직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대부분이 현재의 방향성에 편승되어 있다. 이에 차분히 미래 발전기술에 접목된 안경업계의 대안 방법 제시와 함께 안경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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