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경 소매시장의 현황과 전망 - 미야우치 카츠히코(Katsuhiko Miyauchi)

저가격화로 인한 소매시장의 규모 감소

일본의 안경 소매시장의 규모는 2010년 현재 약 4000억 엔으로 10년 전인 2001년의 약 6000억 엔보다 2000억 엔 가량이 축소되었다. 이는 구입자와 구입 빈도가 미증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대폭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2001년에는 저렴한 프레임으로 1만 엔을 밑도는 저가업태점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2003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5000억 엔까지 떨어지며 저가업태점으로 인한 시장규모의 감소화가 진행됐다.

2004년 약간의 회복세로 돌아서나 싶었으나 2006년 1만8900엔으로 렌즈추가요금이 불필요한 ‘안경시장’의 전개가 개시되며 시장규모가 추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2009년 안경프랜차이즈 JINS의 업계 최저가 4990엔 상품출시와 함께 추가요금체계 폐지로 하락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결국 일본 안경 소매시장은 저가격화로 인한 급격한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일본 안경 소매시장은 종합안경전문점, 대형할인매장, 고급부문점, 균일가격점, 저가점, 컨셉점으로 크게 나뉜다.

이전의 안경전문점들은 이들의 영업전략과 공세에 밀려 판매부진으로 인해 균일가격점이나 저가점으로 업태를 전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기존 대형 균일가격점이 해외생산을 통한 생산비 절감과 동시에 젊은층과 장년층을 겨냥한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여타 소규모 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유명애니메이션과 잡지, TV프로그램과 협력하는 콜라보 전략으로 소규모 업체들은 점차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안경전문점의 생존전략

대형 점포들의 틈에서 일반안경전문점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선 대형 점포와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 젊은층과 장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것보다는 실버 세대를 중심으로 고부가 서비스와 기술력을 승부하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안경을 착용한 사람의 96.3%는 프레임 피팅, 동공간 거리와 렌즈 중심간 거리의 불일치 등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검안기술 및 안과의사와의 연대와 함께 고도의 제작기술, 섬세한 피팅 기술, 정기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실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 고객, 점포, 상품, 회사에 집착하는 정신(고보레)을 통해 오로지 고객만을 위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분명한 성과가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불특정다수인 고객을 성실하고 진실된 접객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고정고객으로 유지시키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일본의 안경 소매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승리조·패배조가 명확히 갈리면서 균일가격형 점포와 고밀도 서비스 점포로 양극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 소매시장은 해외발주는 가속화하고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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