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과학이 공존하는 휴머니언스의 장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세계 IT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보여주는 'WORLD IT SHOW'가 열려 많은 국내외 참관객들의 호응과 관심 속에 성료됐다.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IT전시회들이 ‘WORLD IT SHOW’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이래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메이저 IT브랜드들과 혁신적 IT벤처들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최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IT Market Plac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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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IT SHOW'에서는 시각과 관련된 기술과 함께 제품들의 다양한 발전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과 접목한 휴머니언스(Humanience, Human+Science)를 선보였다.

또한 다양한 LTE 서비스 등 모바일 트렌드의 대중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과 스마트 워크의 확산, 소비자들의 시·지각 욕구와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는 스마트 TV, N스크린과 같은 방송-통신간의 융합상품 등을 한 눈에 파악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행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3D안경이었다. 대다수 전시업체가 3D 관련 기술을 선보이면서 3D안경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필수 부수기재였다.

하지만 금번 행사를 통해 3D안경 자체도 하나의 상품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대기업은 기존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3D안경테와 함께 안경 착용자를 위한 3D 클립형 안경을 선보이며 안경을 착용한 관람객에게 대여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에서는 PC, ABS, TR 등의 다양한 테 소재와 색상을 바탕으로 한 3D안경을 선보이며 3D안경의 또 다른 패션화를 선보였다. 또한 참관객 대부분이 각 부스에 마련된 3D안경 착용을 통해 TV 브라운관과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입체 영상 게임, 영상물 등을 손으로 직접 만지고 몸으로 체험하며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가운데 영상기기 분야에서 중소기업 제품기술의 약진도 돋보였다.

현재 삼성과 LG 등 대기업의 초강세가 두드러지는 3D TV와 3D TV 안경시장 틈바구니에서 몇몇 중소기업에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굴곡진 입체감의 3D 영상을 제공했으며, 이를 체험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관람객이 착용했던 3D안경 대부분이 ‘Made in China’였던 ‘World IT Show’. 국내 최고의 IT 전시회에서 중국산 3D안경을 착용한 많은 국내 관람객들이 전시회장을 활보하는 모습은 국내 기술의 화려하고 진일보된 모습 이면에 아쉬움과 씁쓸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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