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안경원 선택…‘브랜드 콘셉트’가 좌우

본지는 지령 439호 프랜차이즈 특집을 맞아 체인안경원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안경사 344명을 대상으로 ‘체인안경원 경영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체인안경원 설문조사는 프랜차이즈 안경원들의 운영 만족도를 알아보는 동시에 체인안경원 개설 선택 시 고려한 사항과 운영하며 느낀 아쉬운 점 등에 대해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국내 안경체인업계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문 대상 체인안경원 선정은 본지에서 발행한 2012 안경전화번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각 권역별로 무작위 추출했으며, 선정된 안경원에 전화설문 방식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 안경원의 수는 8600여개에 이른다. 안경원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특히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체인업계가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이루고 있는 것이다.

혼자 안경원 개원을 준비하는 안경사는 겁도 나고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운영과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고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선택하는 안경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체인안경원을 선택, 운영하고 있는 안경사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전국 체인안경원 344곳을 무작위 추출해 1대1 전화면접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문항은 △경영 만족도 △일반 안경원과의 매출 비교 △체인본사 관리의 만족도 △체인 선택 시 고민사항 △불만사항 등으로 구성했다.

 

프랜차이즈 안경원 운영,

‘만족’ 응답이 70%

체인안경원 경영 만족과 관련해 대다수 가맹점들은 지금의 안경원 운영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안경원 매출과 관리 시스템 등에 있어 과반수이상의 체인안경원 원장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안경원 70% 이상이 안경원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이다.

‘귀하는 현재 체인안경원 경영에 만족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 안경사 344명 중 212명(61.6%)이 ‘만족’이라 답했고 ‘대단히 만족’이라는 응답도 32명(9.3%) 있었다.

이에 반해 66명(19.2%)은 ‘불만족’이라 답했으며 ‘보통’ 또는 ‘그저 그렇다’라는 기타응답은 34명(9.9%)에 그쳤다.

이어 ‘동일한 환경이라는 가정 아래 일반 안경원과 체인 안경원과의 매출을 비교한다면?’이라는 질문에 204명(59.3%)의 체인안경원 안경사들은 ‘체인안경원이 높다’고 답했다.

‘별 차이 없다’는 응답이 124명(36%)으로 뒤를 이었으며 ‘일반 안경원이 높다’는 응답은 16명(4.7%)에 불과했다.

상권입지 및 규모 등이 같을 경우 체인안경원이 매출에 있어 일반 안경원 보다 유리할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체인안경원에 대한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와 체인본사의 마케팅 등으로 비교적 높은 매출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안경원에 공급되는 안경제품 또한 상당수 체인본사의 관리아래 이뤄지다보니 저렴한 공급가격과 고부가가치 판매가 가능한 점 역시 체인안경원의 매출 신장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0%에 가까운 체인안경원들은 체인본사의 전문적인 교육 활동 및 체계적 관리 시스템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관리 시스템 “아쉬워”

 

‘체인안경원 개설 시 이뤄지는 본사의 전문교육 및 체계적 관리 시스템에 만족 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에 ‘만족한다’라는 응답은 20.9%(72명)에 그친 반면, ‘그저 그렇다’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63.4% (218명), 14.5%(50명)로 나와 77.9%의 응답자가 체인본사들의 철저한 교육·관리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었다. ‘보통’ 등과 같은 기타의견은 1.2%(4명) 뿐이다.

 

이에 따라 각 안경체인 업체들은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가맹점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가맹 계약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와 정보교환 등으로 가맹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상호 상생의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인안경원 안경사들은 체인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꼽았다.

‘귀하는 체인안경원 개설 선택 당시 고민한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186명(53.7%)의 응답자가 ‘브랜드 콘셉트’라 말했으며 ‘오픈비용’이 102명(29.5%)로 나타났다.

나머지 58명(16.8%)의 응답자는 안경원 개설 시 고민한 부분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각 체인의 전략정책과 콘셉트 등에 따라 안경사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체인안경원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체인안경원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 또는 불만사항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체인안경원 안경사들은 가맹비, 월 관리비, 제품공급, 허술한 관리 등을 들었다.

‘가맹비 및 월 관리비’를 꼽은 응답자가 41.4%(154명)로 가장 많았고 ‘철저한 관리의 부재’라는 응답이 24.8%(92명)로 뒤를 이었다. ‘제품공급’과 ‘안경원 운영의 자율성’이라 답한 안경사도 44명(11.8%)이었으며 ‘없다’ 또는 ‘만족한다’라는 응답은 10.2%(3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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