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디자인 김영현 대표

 

근래 들어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겼다. 소비자층을 고려한 앤틱한 느낌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커피를 찾는 이들에게 편안하게 쉴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최근의 체인안경원 역시도 편안함을 강조한 카페 형식의 개별적 고객 쉼터를 마련하는 인테리어를 지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여러 안경체인점 매장 인테리어를 오랜 기간 맡아오고 있는 인투디자인 김영현 대표를 만나 안경원의 최근 인테리어 경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안경원들이 과거와는 달리 인테리어 부분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근래 안경체인점 같은 경우 매장 면적이 넓은 곳을 주로 찾고 있는 이유가 매장 규모뿐만 아니라 내부에 다양한 요소를 갖추기 위함이다”고 요즘 안경원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마디로 설명했다. 기존에 고수해오던 인테리어와 함께 고객 편의의 인테리어를 가미하고 있는 체인업체도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돌, 나무, 콘크리트, 고벽돌 등의 인테리어 자재들을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매장에서 종일 생활하는 안경사들 위주의 인테리어에서 이제는 고객을 배려하는 디자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특히 매장 관리차원에서 쇼윈도는 컬러유리가 더욱 편하지만 이제는 컬러유리 보다는 투명유리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제품과 매장 전체를 고객이 손쉽게 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을 때 편하게 매장으로 들어가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경원을 항상 깨끗하게 정리정돈 해놓을 뿐만 아니라 안경사들의 옷차림 또한 더욱 단정해져 고객들이 더욱 즐겁게 안경원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안경원의 또 다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안경원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조명이라고 수차례 강조한다. 최근 인테리어에 LED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보통은 간접조명으로 LED를 사용하는데, 이는 안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쇼케이스 등에 과도한 LED조명 사용은 안경 본연의 색을 살려주지 못할뿐더러 색의 왜곡효과마저 줄 수 있다. 특히 흰색 LED 사용은 오히려 매장 전반적인 분위기마저 해칠 수 있어 사용을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실용성과 인테리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아 적절하고 균형있는 선에서 잘 조율할 것을 당부했다.

“아시겠지만 인테리어 퀄리티 문제는 투자가 좌지우지한다. 얼마만큼 인테리어에 신경 쓰느냐에 따라 고객의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다. 실용적인 면에 치우치면 그만큼 매장을 활용적으로 쓸 수 있겠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다. 고객들도 인테리어가 잘 되어 깔끔하고 편안한 안경원을 방문하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라며 인테리어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하지만 소규모 안경원이나 개인 안경원의 말을 빌리자면 인테리어를 잘 해놓으면 제품이 비쌀까봐 고객들이 들어올 엄두를 못낸다고 생각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하지 않나. 투박한 이전 모습의 안경원 보다는 고객을 배려한 인테리어와 디자인은 안경업계 뿐만 아니라 여타 업계에서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다”라고 조언하는 김 대표는 “안경원은 무엇보다 안경이 가장 눈에 띄도록 인테리어 되어야 하며, 매장 내에 꼭 한가지의 포인트를 줘 고객들이 밋밋한 매장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와 함께 안경사의 마인드가 하나로 융화되었을 때 매장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한껏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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