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안경원 경영 개선이 미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한 동안 유행했던 광고 카피다. 대량화, 거대화에 대한 것에 반해 작아도 내실이 있는 상황을 추구할 때 주로 사용한다.

어떤 업종과 업태이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3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바로 판매할 상품과 서비스를 늘릴 것. 고객층을 늘릴 것, 그리고 판매 지역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국내 안경원은 1~2인 안경사가 운영하는 소규모 안경원이 태반이다. 이런 소형 안경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그 해답을 경쟁력 있는 소형 안경원이 살아남는다 편에서 찾아본다.   <편집자 주>

무한 경쟁 시장에 놓인 소형 안경원

손해만 안보면 되는 상황까지 몰려

최근 경제 불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경기둔화를 넘어서 경기침체에 접어 들었다고 말한다.

세계경기 침체에서의 고환율, 고유가와 경상수지 무역적자 등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안경 산업도 오랜 시간동안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의 안경원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콘택트렌즈 하나 팔기 어려운 안경원이 부지기수다.

선글라스 시장은 이미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 몰 등에 빼앗긴지 오래고 안경원간 가격 경쟁으로 마진은 고사하고 손해만 안보면 다행인 상황이 돼버렸다.

2012년 현재 전국의 안경원의 수는 8600여개 남짓으로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업계의 목소리는 귀에 딱지가 붙을 지경이다.

이런 안경시장에서 더욱 힘들어 하는 것은 소형 안경원, 즉 ‘나 홀로 안경원’들이다.

대형 안경원들은 그나마 아등바등 입에 풀칠을 하는 정도다. 그러나 소형 안경원들은 목구멍에 거미줄을 친 실정이다. 임대료는 물론 최소한의 매장운영 경비조차 지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안경원들이 전문화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하고 있다.

상어로부터 안전도모하는 정어리떼처럼

상어로부터 안전도모하는 정어리떼처럼

소형 안경원도 합종을 통해 이겨내야

현대시대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소형·영세사업장에 자본이 들어오고 활성화되는 일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자본에 의한 전문직 시장개장은 나 홀로 안경원, 소형 안경원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경업계 전문가들은 소형 안경원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연합전선 구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 예로 정어리떼를 들었다. 정어리 떼는 방향전환이나 움직임이 일사불란해 마치 거대한 하나의 개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안전을 위해 보다 크게 뭉치려고 하는 것이다. 무리를 이루어 다니기에 포식자에게 발견되기 쉽지만 무리를 이루는 것이 포식자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소형 안경원도 정어리 떼처럼 비슷한 규모의 안경원과 합자의 형태로 동업을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안경업계의 한 관계자는 “8000개가 넘는 다수 안경원으로는 우리나라 안경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며 “같은 상권의 소규모 안경원들이 협업이나 합자의 형태로 하나의 안경원으로 통합해 공동경영의 방법이 필요하다. 실제로 성공 사례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경원끼리의 합종연횡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안경원의 수도 적정 수준이 돼 체질개선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종사 안경사들의 근무 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골목상권 편의점이 승승장구 하는 이유

작아도 체계적인 공간배치 인테리어 승부

소비자의 이해와 요구를 정확히 캐치하는 것이 소형 안경원이 성공하기 위한 덕목이기도 하다.

골목상권에서 대기업 편의점이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과 동선, 소비자가 필요한 다양한 물품이 구비돼 있는 작은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형 안경원 역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더욱 견고한 고객만족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 가운데 검안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국민에게 고품질의 안경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안경사 직무범위 확대에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안경사 위상정립에 있어 선결돼야 할 것이 바로 검안의 전문화로서 이는 곧 우리나라 안경시장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밑바탕이 된다.

안경원 검안의 전문성 강화와 관련해 최근 별도의 검안실 마련을 넘어 각 부문별 검안실 구축이 강조되고 있다.

검안 전문성 확보를 위한 부문별 검안실 설치가 선진안경 시장 개척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검안 전문화를 위한 제도개선 중 하나로 검안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누진렌즈와 콘택트렌즈 등을 더욱 세분화한 각 부문별 검안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검안을 위해서는 안경사 교육과 더불어 거기 따른 시설 확보도 중요하다.

최소한의 검안장비만을 갖추고 안경원을 개원, 운영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의 안경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없다.

부문별 검안실 설치는 보다 전문적인 검안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한다. 이는 고객 만족도 향상과 안경업계 이미지 개선 등의 결과를 낳는다.

부문별 검안실 마련으로 선진 안경시장과의 경쟁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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