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안경원 경영 개선이 미래다!

안경원을 새롭게 개설하거나 좀 더 규모 있는 안경원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 대부분의 안경사는 여러 제약에 부딪힌다. 소요비용부터 상권, 마케팅까지 혼자서 준비하고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백짓장을 맞드는’ 동업이다. 이는 점차 안경원의 대형화·전문화 추세에 놓인 안경시장에서 안경사들이 비교적 적은 돈을 투자해 대형안경원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소형·영세 안경원들의 통합을 통한 대형안경원의 동업 운영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리스크 관리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나홀로 안경원’의 경제위기 탈출 해법으로 ‘동업’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편집자 주>

 

8월,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안경업계에는 때 아닌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경기둔화를 넘어서 경기침체에 접어들면서 국내 안경 산업도 오랜 시간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경기 침체 등 경제 불황에 따른 안경업계의 어려움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의 안경원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선글라스 하나, 콘택트렌즈 한조 팔기 어려운 안경원이 부지기수다.

선글라스 시장은 이미 백화점 등에 빼앗긴지 오래고 여기에 안경원간 가격·과당경쟁으로 마진은커녕 손해만 안보면 다행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국 안경원의 수는 8600여개 남짓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너무 많은 수의 안경원은 과당경쟁과 같이 우리나라 안경시장의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는 안경시장에서 더욱 힘들어 지는 것은 소형 안경원, 즉 ‘나 홀로 안경원’들이다.

대형 안경원과 비교해 안경사 1~2명이서 운영되는 소형 안경원들은 말 그대로 입에 풀칠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대료는 물론 최소한의 안경원 운영 경비조차 지출하기 어려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협업체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지역·상권별 영세안경원 통합, 대형화 추구

이 때문에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작은 안경원들이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홀로 안경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화를 바탕으로 한 대형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구 유동성이 많은 상권의 대형 안경원은 많을 경우 7~8명에 이르는 안경사가 일하고 있다.

상당수 고객들도 여러 기대감에 대형 안경원을 선호하고 있어 안경 유통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안경사 개인의 힘으로는 대형 안경원의 오픈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어떻게 안경원의 대형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동일한 상권의 1인 안경원 즉 나홀로 안경원들이 협업이나 동업, 공동투자 등의 형태를 빌려 하나의 대형 안경원으로 통합해 공동 경영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동업을 통해 안경원 수 역시 적정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안경업계의 체질 역시 개선될 단초가 될 수 있다.

한 안경체인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지역별 소형 안경원들이 하나로 통합해 공동 경영의 형태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 시기”라며 “이는 곧 안경원간 경쟁과 안경사 처우 개선 등 안경업계가 현재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 안경원 간의 동업은 작은 안경원의 대표로 안주하지 않고 대형 안경원의 공동대표로 경영에 참여는 물론 보다 많은 고객의 눈을 돌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경원 공동 운영의 주체가 모두 안경사들이기 때문에 각각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안경원의 대형화 추세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은 지금, 안경원 대형화를 통해 고객 유인효과 까지 얻을 수 있다.

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리스크 관리와 마케팅 등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 할 수도 있다.

안경원의 대형화 트렌드에 따라가고 지금의 안경원 위기를 극복하는 대책 중 하나로 동업, 또는 합자 안경원이 주목을 받는 이유인 것이다.

현실적으로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당장 대형화하기에는 자금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홀로 안경원, 소형 안경원들의 동업은 솔깃한 방안으로 다가가고 있다.

소규모 ‘나 홀로 안경원’들이 불황의 늪을 건너는 묘책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동업 안경원’ 체제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경사들의 전향적 사고와 행동이 필수다.

한편 안경원 동업을 진행할 때에는 공동투자에 따른 지분 관계를 설정하고 매출이익 분배와 역할 조정 등을 명확히 나누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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