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대부분의 안경인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대한민국 안경계를 선도해 가야 할 안경단체 단체장들이 선출될 때마다 축하 인사보다 위로의 말이 먼저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안경계 현실이 어둡기 때문이다.
안경 관련 단체를 책임지는 수장인 단체장과 임원들은 국민에게 안경사의 공익적 정체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또 회원들에게는 약속한 공약과 정책을 이행해야만 한다.
이들이 감당해야 할 중압감이 만만치 않다. 하루 24시간을 숨차게 내달려도 모자라다. 하지만 일부 안경 관련 단체장들의 모습에서는 이런 중압감과 책임감, 귀를 열고 있는 모습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편집자 주>


안경단체 단체장들은 회원들과 소통, 화합을 가장 크고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단체를 이끌어갈 근간이 회원들이기 때문이다.
안경계에는 10여개의 안경관련 단체가 존재한다. 이들 단체장의 임기는 일반적으로 3년 정도이다.
단체장이 되기 위해 각 후보들은 회원을 가장 우선에 두고 모든 정견을 내세운다.
하지만 선출되고 나서는 어떠한가. 화장실 들어갈 때 모습과 나올 때 모습이 다르다는것을 실감케 한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단체장이 되기 위해 동원했던 학연이나 지연, 조직력이 좌우하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목도하게 된다.

안경단체 회원과 소통, 화합이 중요 덕목
학연·지연·조직력 좌우 분열 갈등 지양돼야

이제 이런 일련의 행태는 멈춰야 한다. 단체장들은 안경계의 상처를 치유하고 소통과 화합하는 모습으로 안경사와 안경업 종사자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단체장이 되기 전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회원들의 요구를 수렴해야 한다.
단체장들은 자신의 지지 세력은 물론, 지지하지 않던 회원들까지 보듬어 안고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경 단체를 이끌어 갈 회장단과 회원들 간의 신뢰와 화합만이 대외적인 압력과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
단체장 주변의 비리와 독선적인 밀실 운영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내부 분열이 지속된다면 외부 세력과의 대결 구도에서 절대 대응할 수 없다.

안경계 외부의 업권 침탈 행위 지속

현재 안경계 외부에서는 방송 등을 통해 꾸준히 안경사의 위상을 깎아 내리면서 업권을 위협하거나 흔들고 있다.
최근 붉어진 컬러 콘택트렌즈 문제만 해도 그렇다.
컬러 콘택트 일부 부작용을 수면위로 끄집어내면서 건실한 컬러콘택트 제조사와 이를 판매하는 안경사의 위상을 또 한번 깎아 내렸다.
여기에다 안과의협은 ‘소중한 눈은 안과 의사에게’ 라는 타이틀로 자신들의 업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안경사들의 지위와 역할을 폄훼하기 일쑤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안경계의 분열된 의견을 통합하고 안경 단체로의 단일화된 강력한 팀을 구성하게 하고 여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정책 현안에 대해 법률적 전문적인 자문을 받는 것은 물론 공청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할 것이다. 상식과 원칙이 지켜진다면 회원들은 안경 단체에 큰 힘을 위임할 것이다.

우물안 안경사에게 큰 힘을

안경 관련 법안과 규제 문제는 평생 조그만 안경원에 근무하는 안경사 회원에게 복잡하고 골치 아프게 다가온다.
법과 사회 현실에 어두운 회원들은 하루아침에 바뀐 정부정책으로 인해 보건의료인이 아닌 장사치, 심지어 사기꾼으로 매장 당하기 일쑤다.
이제 안경 관련 단체장들은 회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 다양한 통로로 부당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홍보해야 하고, 법 개정까지 추진해야 한다.
단체장들은 당장 회원들의 고충을 덜어줘야 하며, 앞으로 초래할 문제점을 예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필요하다. 단체장들은 회무와 재무의 투명성, 유능한 참모진, 쓴 소리는 물론 회원들을 향해 항상 열려있는 귀를 갖춰야 한다. 자기 명예보다는 회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을 우선하는 단체장이 돼야한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렴된 회원의 소리 하나하나에 귀기울여가며 시정할 것은 시정하고 개선해 회원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안경사 안경업 종사자의 명예 지켜줘야

현재 감투를 쓰고 있는 안경 관련 단체장들은 이에 적합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모두 무너져가는 안경사, 안경업 종사자들의 권익과 명예를 지켜줄 구원자가 돼야 한다.
현재 안경사, 안경업 종사자가 처한 현실이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안경인들은 희망을 갖고 단체장을 바라보고 있다.
젊은 안경사에게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비전을, 중견 안경사에게는 오로지 안경원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올바른 정책에 대한 희망을, 장년 안경사들에게는 노후의 안정과 국민의 신뢰·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안경 단체장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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