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피부에 와닿는 조직정비로 안경산업 성장 이끌어라

안경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경 관련단체들은 저마다 ‘안경산업 발전’이란 기치를 내걸고 첫발을 내딛었다.
이들 단체들은 국내 안경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업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안경인 회원들은 과연 이들 단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안경산업 발전이라는 대명제에 부합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지 마뜩찮아 하는 눈치다.
일부 단체는 막대한 국가 세금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경 관련 기업 관계자와 안경인들은 이들 단체의 본연 업무와 역할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하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불만을 토로하기까지 한다.  <편집자 주>


안경단체 존재의 이유
안경사 권익·안경산업 촉진에 기여하고 있나?

국내 안경업계에 존재하는 안경 단체들은 안경산업의 청사진과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출범을 했다.
안경계 대표적인 안경단체인 (사)대한안경사협회와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의 경우 회원들의 회비와 막대한 국가 세수를 이용해 만든 단체다.
안경사와 안경기업 종사자를 위한 두 단체는 국내 안경산업 육성에 대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들 단체는 안경사의 권익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안경산업을 촉진해 안경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대한안경사협회와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를 포함한 여타의 안경관련 단체들이 과연 국내 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안경산업은 금액으로는 연간 2조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장규모다. 안경테, 선글라스,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광학기기, 각종 부대용품 등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산업이다.
그 동안 각종 안경단체들이 설립됐지만, 낮은 조직율과 단체의 사업역량 부족으로 단체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안경산업과 관련된 기초자료인 통계조사 역시 미비한 상황이다. 
안경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도가 낮을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정부의 지원과 육성책 등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지 않아 제조기반이 무너지고 있어 안경산업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는 위기의식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안경산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뒷받침이 되며 기둥이 되고 있는 것은 안경사와 안경기업이라 할 것이다.

정부지원·육성책 등 제도적 뒷받침 부재
안경산업 제조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사실 안경원과 안경기업들은 타 업종에 비해 영세하고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도 수많은 안경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획기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각 안경단체들은 여건이 힘든 기업들을 발굴해 지원해야한다. 특히 최근처럼 최악의 경기 불황으로 고사 직전의 안경 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때 더욱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안경단체에 문을 두드려도 현실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미비해 업체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들은 매년 초 사업계획 목표를 정하고 시무에 들어간다. 이제 사업목표 눈높이를 현실에 맞춰 재조정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편가르기·나눠먹기 관행은 퇴출
안경인 인상 찌푸리게 하는 일 그만 

안경 단체는 대한민국 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잊어서는 안된다. 단체별로 편가르기, 나눠먹기 관행, 단체 내부의 알력 다툼 등 안경산업을 퇴보 시키고, 안경인들의 인상을 찡그리게 하는 행동들을 보여왔다.
이제 단체들은 지난 과오를 접고 패션소품화가 된 안경제품을 체계적으로 브랜드화, 고부가가치 패션화, 품질고급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원가절감과 디자인 및 브랜드개발, 신소재연구와 산업정보제공, 전시 및 홍보, 전자상거래 기반구축 등 전반적인 안경산업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
침체된 국내 안경산업이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무엇보다 전시행정에 그치지 말고 생산현장의 피부에 와닿는 안경 단체가 돼야 할 것이다.
안경업계의 발전과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수없이 많다. 이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안경계는 각종 단체가 많다. 각자 제 분야에서 목소리 내기에 바쁘다.

유능한 외부 인사 영입도 해법
회원 가입 문턱 낮추고, 고른 혜택 줘야

안경단체들이 진정으로 국내 안경산업을 위해 뛰려면 젊은 인재를 대대적으로 발탁, 보다 진취적인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또 각 단체별 회비 기준 등을 재조정, 회원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회원 모두에게 고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일부 기업, 인사가 이끌어가는 폐쇄적인 조직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유능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실질적인 단체의 도약을 이루도록 현 집행부와 임원들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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