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인구 급속증가, 안경원 불황탈출 예고

다양한 분야의 레저 활동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방송 버라이어티 ‘1박2일’ 등 각종 TV 매체에서 쏟아내는 여행 프로그램, 스포츠 등도 레저 인구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레저인구 증가는 스포츠글라스 수요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글라스는 골프나 스키, 하이킹 등 야외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할 때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일종의 선글라스다.
최근 레저열풍에 따라 스포츠글라스가 패션소품으로 전 연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레저 수요 증가라는 순풍을 탄 스포츠글라스 시장의 급성장은 안경업계에 환영할만한 일이다.
안경업계를 이끌 마땅한 아이템이 없는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포츠글라스는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글라스는 스포츠, 레저용 안경에 패션을 가미한 것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일반화된지 이미 오래다. 국내에서는 스키어나 운동선수 등 일부 계층에서만 국한 돼 사용돼 왔다.
더욱이 스포츠글라스는 프레임 커브 때문에 일반 안경처럼 도수를 넣을 수 없어 그 동안 저시력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스포츠글라스를 사용하던 일부 저시력자들은 스포츠글라스 렌즈 안쪽에 도수클립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외형상의 문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이런 스포츠글라스가 최근 렌즈에 도수를 삽입하는 기술이 도입되면서 레저나 스포츠용 뿐만 아니라 일반 선글라스와 안경의 장점을 살린 패션 소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안경 관계자들은 스포츠 글라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선글라스 매출 부족분을 스포츠글라스가 대신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유명 메이커 스포츠글라스는 스포츠 매장과 아웃도어 매장, 등산, MTB 매장 등 안경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레저 산업과 맞물린 시장이다보니 스포츠글라스 수입, 제조 유통사들은 안경원보다 일반 아웃도어 매장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왔다.
그러나 최근 안경테 생산에 주력하던 기업들이 스포츠글라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안경원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선글라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게 형성된 스포츠글라스는 소비자 선호도와 맞물리면서 안경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경원에 스포츠글라스를 유통하고 있는 관계자는 “스포츠글라스 런칭 후 등산업체 등 아웃도어 매장에서 주로 유통했지만, 모델이 늘어나면서 기존 안경테 거래처를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안경원에 스포츠글라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스포츠, 여행 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이에 대한 지출이 부쩍 늘고 있다는 사실은 안경계의 레저산업 동참 가능성을 제시한다.
수많은 레저 관련 품목 못지않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품목이 바로 스포츠글라스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이 있듯이, ‘스포츠글라스는 안경사에게’라는 인식이 확산될 때 아웃도어 매장이 아닌 안경원에 뿌리를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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