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경사협회 박준철 총무이사

한국의 스킨케어 시장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크다. 그만큼 미에 대한 관심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뜨겁다는 것을 반증한다. 

2012년 8월 기준 콘택트렌즈 시장 조사 결과 미용 렌즈 시장이 구면 렌즈와 난시 렌즈 시장보다 월등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 렌즈 시장의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무려 40%의 청소년들이 첫 콘택트렌즈를 미용 렌즈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콘택트렌즈 관리 교육을 받지 않고 잘못된 방법으로 미용 렌즈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콘택트렌즈는 비각질화된 각막에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만큼 관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용 렌즈에 관한 부정적인 주장들이 불거지면서 콘택트렌즈 착용자 또는 착용 고려자들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조성하고 있다.

전문적인 콘택트렌즈 관리 교육과 질 좋은 미용 렌즈 판매를 통해 미용 렌즈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안경사들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 모든 안경사들은 ‘고객들의 눈 건강 지키기’ 라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지고, 아름다운 눈을 갖고자 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건강한 미용 렌즈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양한 미용 렌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심지어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미용 렌즈의 디자인과 산소 투과성에 대해 알고 있는 고객은 굉장히 드물다. 미용 렌즈의 어떤 컬러가 눈에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어떤 미용 렌즈의 디자인이 눈에 건강한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는 고객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용 렌즈를 찾는 청소년들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의 심각성 또한 더해지고 있다.

이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해 대한안경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눈 건강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캠페인의 주된 목적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미용 렌즈를 착용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금지 법안이 통과되며 지난 5월 23일부터 안경사에게는 콘택트렌즈 사용법과 부작용 의무 고지가 생겼다. 개정된 법안에 의하면, 콘택트렌즈 판매 시 사용 방법과 부작용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더불어 2011년부터 한국 식약청과 대한안경사협회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용 렌즈들의 안정성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시장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사회적 제도 아래 ‘눈 건강 지키기’ 캠페인과 같은 적극적인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