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현장 화기애애… 안경인들 호흡 척척
지난 23일 인천 남구 노인복지관에는 데코비젼 관계자와 안경테 제조사인 TWOMEN의 명대건 대표, 목동이안의 박경원 안경사가 만났다.
이렇게 다른 분야의 안경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까닭은 인천 남구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돋보기를 맞춰드리기 위해서다. 데코비젼은 렌즈를, 명 대표는 테를 지원하고 박경원 안경사가 직접 검안을 실시했다. 마음이 맞고 뜻이 통한 사람들이 모여서일까, 봉사 현장에 시종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데코비젼에 따르면 이 봉사활동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명 대표였다. 그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우리봉사단’의 일원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데코비젼의 관계자는 “처음 명 대표가 돋보기 봉사활동을 제안했을 때, 우리가 렌즈를 지원하고 명 대표가 테를 지원하면 뭔가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검안을 해 줄 안경사를 찾지 못했다. 이때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나선 이가 박경원 안경사다. 게다가 신일광학(대표 박진수)이 광학기기를 지원해주기로 하면서 완벽한 돋보기 지원 봉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복지관에서 선정한 어르신들은 모두 56명. 이들은 재가복지 대상자들로 대부분 독거노인이다. 데코비젼의 관계자는 인천과 부천 지역의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약 3개월간 돋보기 봉사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경기 지역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눈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저희가 그분들의 눈 건강을 지켜드릴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하고 기뻤다”면서도 “행여나 이번 활동이 하나의 홍보성 이벤트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몇 몇 대표님들이 기꺼이 함께 해주고 계시긴 하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특히 검안을 해주실 안경사 선생님이 몇 분 더 계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자원봉사자로 함께한 ‘우리봉사단’의 민선영 팀장은 “돋보기를 맞추고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매우 환해졌다.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 안경 기업들의 나눔과 봉사가 더 확대되고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