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10명중 6명이 10세미만… 한해 평균 2만여명 진료

시력 발달에 장애가 있는 약시환자 10명 중 6명이 10세 미만으로 나타나 조기교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이하 심평원)이 최근 5년간 약시로 진료 받은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한해 평균 2만301명으로 2008년 2만1273명, 2009년 2만0405명, 2010년 1만9956명, 2011년 1만8791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2년 2만1080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0~9세가 61.6%로 가장 높았고, 10~19세가 23.5%로 20세 미만 소아아동과 청소년이 약 85.1%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최근 5년 평균 여성이 약 50.8~51.9%로 남성 48.1~49.2% 보다 다소 많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약시는 안과 검사상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지만 교정시력(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한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특히 시력표에서 양쪽 눈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약시는 시력이 주로 발달하는 시기에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원인들로 인해 발생하며, 발생원인에 따라 크게 사시성 약시, 폐용 약시, 굴절 이상으로 인한 약시로 구분된다.
사시성 약시란 양쪽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것으로, 이럴 경우 뇌에서는 우안과 좌안에서 받아들이는 상이 서로 다른 혼란을 막기 위해 한쪽 눈에서 오는 상을 억제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억제된 쪽 눈의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되는 것이다.
폐용 약시란 눈을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약시로 선천성백내장, 선천성안검하수증 등으로 한눈이 가려져서 그 기능이 저하될 경우 발생하며, 굴절 이상으로 인한 약시는 눈의 굴절 기능에 이상(근시, 원시, 난시, 부등시 등)이 있는 상태에서 교정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나중에 교정해 주어도 정상시력으로의 복귀가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한쪽 눈이 좋으면 다른 쪽 눈이 나빠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약시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양호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정상 시력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만큼 아이가 만 3~4세가 됐을 때 반드시 양쪽 눈에 대한 정밀 시력 검사를 통해 약시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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