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분회가 모범이돼 안경메카 남대문 위상 높일 터”

두 자녀 모두 안경사로 인도한 ‘천직 안경인’

“엊그제 남대문이 새롭게 복원됐습니다. 남대문 시장 안경원도 새롭게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네요.”
안경 유통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남대문시장 지역에서 30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임채진 중구 분회장.
임분회장은 남대문 복원 효과가 중구지역에 위치한 안경원에 돌아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복원 효과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았다.
지난 10일 중구 분회 안경사와 중구청, 남대문 시장 주식회사와 같이 힘을 합쳐 ‘가정의 달’을 기념한 어르신들 안경 맞추기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남대문 바로 근처에서 진행했다. 안경 맞추기는 남대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부모님과 같은 어르신에게 봉사 활동을 하면서 안경사의 이미지를 호감도 있게 만들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임채진 중구 분회장은 1992년에 자신의 안경원을 개원했다. 그 시절과 지금의 남대문 안경원은 어떻게 변했을까.
“30여년 전만 해도 남대문 안경원 뿐 아니라 전체적인 안경업계의 분위기가 가족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경쟁에 경쟁을 하다 보니 그러한 가족적이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며 연륜에서 묻어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대한안경사협회 중구분회 총무이사직을 오래 하다가 최근 분회장의 소임을 맡게 됐다.
그는 여전히 중구분회가 앞장서 깨끗한 업계 질서를 만들어가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매사 꼼꼼한 인상을 주는 임 분회장은 “이제는 가격경쟁이 아닌 기술경쟁, 고객경쟁으로 서로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이며, 그런 의미에서 남대문 일대를 포함한 우리 중구분회는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남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안경사 일을 해온 터라 임채진 안경사는 이곳 상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에 따르면 시장의 특성상 남대문 지역 안경원은 ‘나만 잘 먹고 잘 살자’ 식의 경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한다. 안경원 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화합이 중요하기도 하다.
임 분회장의 아들, 딸 두자녀가 모두 안경사다. 현재 남정 안경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근무를 하고 있다.
가족이라 안경원을 믿고 맡길 수 있고, 대기업 호텔에서 전문 서비스 교육을 받았던 아들이라 오히려 많이 배운다는 임분회장. 활발한 대외 활동에는 두자녀가 있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어려운 안경업계 현실에서 아버지가 하는 일이 정말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런 모습에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따라와 준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는 자녀들과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안경원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름대로의 경영전략도 꾸준히 연구해 실천하고 있다.
남정 안경원의 대부분의 손님은 30년 역사가 말해주듯 단골 고객이 많다. 그래서 남정안경원에서 안경을 한 고객의 A/S는 철저히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한편 최근 임 분회장은 ‘서울시 안경사회관’ 건립에 선두에 서 있다. 서울시 지부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분회 차원에서 회관 건립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임 분회장은 “회관이 크던 작던 지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후배들이 좋은 자리에서 교육을 받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전국 안경사회를 대표하는 서울지부, 서울지부를 대표하는 중구 분회가 서울시 회관 건립에 앞장을 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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