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산업의 부흥과 활성화는 안경산업의 축을 이루고 있는 제조·유통업체와 안경원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공동대처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본지가 2013년 새롭게 시작하는 캠페인은 국제, 국내시장 상황을 통찰하면서 국내 안경원과 안경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함이다. 또 안경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안경원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무엇인지를 제안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캠페인은 1부에서 안경사 안경원 의식개혁, 2부 안경원이 살아야 안경산업이 살아난다. 3부는 전문가, 수준 높은 검안으로 고부가가치성에 도전하라. 4부 안경원 성장 동력은 교육이다를 주제로 매주 연재할 전망이다.   
<편집자 주>


애플사(社)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세상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핸드폰에서 음악재생, 사진촬영, 인터넷검색, 이메일 전송, 영화감상이 가능하고 대용량 데이터 저장기능과 심플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은 단숨에 휴대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렸다.
이후 애플사와 애플사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을 겸비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세계적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휴대폰업계 뿐만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리더로 자리잡았다. 발상의 전환과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사한 것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침체로 국내 안경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안경계에도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변화바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요원해 보인다.
IT산업의 발달로 국민들의 시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인구구조가 초고령화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등 외부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현재 과감한 시도와 도전으로 안경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적인 기업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는 안경테, 안경렌즈, 콘택트 렌즈, 광학기기, 안경용품 등 분야가 중요치 않고, 또한 고객응대방법, 서비스, 마케팅 등 무형의 시도여도 무방하다. 더욱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반드시 성공해야 할 필요도 없다.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안경제조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경험들을 안경계가 함께 공유함으로써 안경계 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안경사에게도 적용된다.
안경사들은 부단한 노력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숨어있는 시장을 개발해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어야하며, 안경사로서의 실력과 이를 바탕으로 사업적 성공을 거둔 이른바 스타안경사들이 많이 배출 돼 다른 안경사들의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시너지효과를 위해
안경계내 소통문화 담보돼야

안경계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선두기업들의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도 중요하지만, 그 경험과 노하우를 업계전반의 도약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소통문화가 담보되어야 한다.
또한 제조업체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조직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건전한 피드백이 숨쉬는 상호 신뢰와 협력적 조직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
가끔 뉴스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던 기업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사례를 찾기가 어렵지 않은데, 그 주요 이유를 들여다보면 항상 소통의 부재가 발견되곤 한다.
대부분 고객과의 소통에 실패해 고객의 새로운 니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거나, 조직 내부간 소통의 장벽을 쌓고 있는 경우이다.
아무리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제품일지라도 고객의 마음속에 울림을 주지 못한다면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안경제조업체들은 일반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변화하는 니즈를 파악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안경사도 마찬가지이다.
안경사는 국민들의 눈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로서 고객들에게 완벽한 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진·조제 실력과 함께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안경사가 고객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선사할 수 있다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평생고객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외국의 주치의 제도처럼 안경사도 주치 안경사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젊은 안경사들을 중심으로 실력배양을 위한 다양한 스터디 모임이 생겨나고 있는데, 일부 모임에서는 마케팅 방법과 고객응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안경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안경계의 단합이 중요

현재 안경계와 안경사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안경원 간 과당경쟁 문제, 이기주의, 지나친 가격경쟁 등이 안경계에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는 지금도 안경계와 안경사의 위상과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때문에 안경사들의 단합과 결집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현재 안경계에는 (사)대한안경사협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 안경사 가산점 인정, 인경테 의료기기화, 65세 이상 노인 근용안경 지원사업,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으며, 이는 모두 안경계가 하나로 뭉쳐야만 가능한 일이다.
30년 이상 안경계에 종사한 한 안경업체 대표는 “몇해 전 박카스의 슈퍼판매가 허용됐을 때 약사들이 서로 단합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러웠다”며, “안경계도 다른 업계들을 본받아 단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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