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C/L社, 남성 모델로 마케팅 본격 시동

송중기·로이킴 새 얼굴로 발탁… 여성 모델 공식 깼다
새로운 수요 창출 기대… 차별화 마케팅 전략 성공적

신규 남성 콘택트렌즈 수요 창출은 콘택트렌즈 업계에 새로운 매출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간 콘택트렌즈 기업들은 남성 수요를 창출할 만한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 투자 대비 효용성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존슨앤존슨비젼케어(대표 정병헌, 이하 한국JJVC)와 바슈롬코리아(대표 김형준)가 배우 송중기와 가수 로이킴을 각각 새로운 모델로 전격 발탁하면서 남성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전격적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한 한국JJVC와 바슈롬코리아의 남성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 본지는 한국JJVC 현지은 마케팅 담당자와 바슈롬코리아 비젼케어 마케팅 콘택트렌즈 브랜드 매니저 이현주 차장을 만나 남성 모델 발탁 배경과 남성 콘택트렌즈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서하나 기자 (opticnews2@daum.net)


- 한국존슨앤존슨비젼케어는 새롭게 송중기를, 바슈롬코리아는 로이킴을 제품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콘택트렌즈 모델은 여성이라는 공식이 있는데, 이를 깨고 송중기와 로이킴을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현 : 소비자 리서치 결과 향후 렌즈 착용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남성이 여성보다 30%나 많았다. 콘택트렌즈 착용에 대한 남성의 잠재된 니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과 달리 착용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이다. 이 점에 착안해 콘택트렌즈 업계 최초로 남성 모델을 발탁함으로써 최근 증가하고 있는 남성 렌즈 착용자 및 렌즈 착용 고려자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이 : 시력 교정이 필요한 젊은층의 경우 콘택트렌즈는 일상생활에서 늘 필요한 아이템으로, 전문 모델 보다는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잘 전달 할 수 있는 모델을 고려해왔다. 로이킴은 도시적이면서도 소년처럼 풋풋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가진 매력적인 모델이다. 또한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자 수는 적으나, 여행이나 운동 등 다양한 취미 활동 시 렌즈 사용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을 남성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려고 한다.

- 남성 모델 발탁 이후 남성 고객들의 반응이 있나?

이 : 소비자들은 이미 로이킴의 엘리트로서의 모습,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활동적인 일상의 모습까지 속속들이 봐왔다. ‘엄친아’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막연한 동경보다 친근감이나 신뢰감을 주는 스타에 가깝기 때문에 소비자들 특히 같은 세대의 대학생들에게 더 쉽게 공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로이킴 홍보 활동 이후 남녀 구분 없이 더 다양한 층의 소비자들께서 제품 관련, 이벤트 내용 등 문의를 많이 주고 계신다. 특히 남자 안경사 선생님들의 경우 로이킴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자녀 분들이나 주변 분을 통해 소프렌 데일리 모델과 제품에 관심을 보여 주시고 계셔서 로이킴 홍보물을 추가 지원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셨다.

현 :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송중기가 콘택트렌즈를 광고하고, 실제 아큐브 착용자이기도 하다는 점이 렌즈 착용을 망설이는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렌즈 착용으로 이미지 변신을 통한 외모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 활동성이 필요한 시점에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남성들에게 렌즈 착용의 동기가 되고 있다. 물론 송중기의 파워는 남성 뿐만아니라 여성 소비자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 이번 남성 모델 발탁은 남성 콘택트렌즈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 콘택트렌즈 시장의 미래를 전망한다면?

현 : 남성을 위한 콘택트렌즈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콘택트렌즈 착용에 대한 남성 소비자의 잠재된 니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렌즈에 대한 편견과 착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남성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제는 남자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고, 스포츠나 야외활동을 즐길 때 안경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편리함이 장점인 렌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첫 렌즈 착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렌즈 착용법에 대한 교육과 렌즈에 대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면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남성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 최근 미용 서클렌즈를 포함한 콘택트렌즈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렌즈 관리의 번거로움 없이 착용하기 편리한 일회용 렌즈나, 산소투과성이 높아 눈 건강에 좋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판매가 증가하고 인기를 얻음에 따라, 여성뿐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게 되면서 활동의 자유로움과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부분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렌즈 재질과 기술이 진보하고 있고,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어 향후 남성 소비자들의 콘택트렌즈 착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사의 이번 남성 모델 기용이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콘택트렌즈 착용을 시작하는 10대부터 이미 렌즈 착용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디지털 생활에 피로해진 눈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 난시렌즈나 멀티포컬 렌즈 등은 안경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향후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을 견인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 국내는 아직 그 시장이 미미하다. 이 시장을 공략할 마케팅 전략이 혹시 있는지 궁금하다.

이 : 난시 및 노안 교정용 렌즈는 눈 전문가로서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널리 펼칠 수 있는 콘택트렌즈 분야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난시렌즈의 판매는 안경사의 역량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만큼, 바슈롬에서는 안경사를 대상으로 한 방문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나 프로모션 등을 구상 중에 있다. 소프렌 데일리 난시 렌즈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2개의 난시 축이 추가 공급되어 렌즈의 피팅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노안용 멀티포컬 렌즈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멀티포컬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바슈롬은 앞으로 더욱 향상된 노안 교정 기술과 산소투과성이 우수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퓨어비전2 HD 멀티포컬 렌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수한 제품 공급과 더불어 눈 전문가들과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안경사를 위한 다양한 제품 홍보 활동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 : 우선 시력교정자의 절반이 난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기반해 난시로 인한 생활 속 불편함을 인지하도록 하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난시 교정의 필요성에 대해서 소비자 교육 차원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적극적인 무료시험착용 서비스를 통해 난시교정의 이점을 소비자들이 체험하도록 지원하고, 눈 건강 캠페인을 펼쳐 올바른 렌즈습관, 눈 건강 보호법을 전파하고자 할 방침이다. 한편 안경사 대상으로는 난시렌즈 처방 및 피팅법 등 고객 상담에 필요한 교육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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