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잃어가고 있는 시장 챙겨라

불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고 국내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정부나 전문기관의 경제전망을 살펴봐도 경제가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자칫 일본의‘잃어버린 10년’ 처럼 국내도 장기경제침체가 시작되는거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안경계도 마찬가지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8500 여개의 안경원 중 상당수 가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고 이는 안경산업 전반으로 이어져 위기감을 고조시기고 있다.

안경계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반적인 국내경제의 침체도 있지만 안경계가 고유영역인 업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시장을 잃어가는 영향도 적지 않다.

선글라스, 안경테, 콘택트렌즈, 세척제, 보존제, 일회용식염수, 돋보기 등이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 버젓이 판매되 는 사례가 늘면서 안경원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민의 안건강을 책 임져야 하는 전문인으로서 안경사의 업권을 보호하고 고유한 시장영역을 확고히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경계의 업권보호는 단순한 이기주의가 아니라 전문가로서 국민의 안건강을 책임져야 할 안경사들의 마땅한의무이자 향후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한번 업권을 잃어버리면 다시 되찾기는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되돌리기에 너무 늦기전에 안경계의 업권을 보호함으로써 국민의 안건강을 책임지고 이를 안경산업 전반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안경원의 업권침해 심각
인공누액의 뼈아픈 과거 잊지 말아야

안경원의 업권 침해로 인한 시장축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글라스, 안경테 등 안경류가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고 있고 선글라스, 고글, 물안경을 지하철이나 길거리 노점상인들의 가판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한 일명 돋보기안경은 안경사만 판매할 수 있는 준의료기기임에도 지하철 입구나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공원입구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팔리고 있다.
이리 뺏기고 저리 뺏기고 안경사들이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죄어들어 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과거 안경계는 인공누액을 안경원에서 판매할 수 있었으나 안과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의약품으로 성분에 치료적인 요소가 있어서 안경원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장을 뺏긴 뼈아픈 과거가 있다. 이는 안경사의 업권 하나가 사라지는 것으로 안경사의 하나의 시장영역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고 업권침해의 피해를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경류는 전문가인 안경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모든 안경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업권침해로 인한 시장감소를 가만히 두고 본다면 자칫 봉합하기에 너무 늦어 버릴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협회 중심으로 한 목소리 낼 수 있어야,
안경원 할인경쟁 피해야


한번 침탈된 업권은 되찾기 힘들다. 빼앗긴 채로 그대로 방치하면 상대방의 기득권이 되고 기득권으로 굳어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는게 일반론이다.
그러기 전에 면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매년 안경광학과 출신 새내기 안경사들이 대량 배출되고 있는 실정에서 안경사들이 챙겨야 할 업권이 갈수록 좁아진다면, 결국 안경사 한사람 당 차지할 수 있는 평균영역이 축소돼 출혈경쟁, 과당경쟁이 야기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안경사들은 안경류는 기존의 공산품이 아닌 전문가에 의해 다뤄져야 하는 의료기기라는 것을 인식시키는데 앞장서야 하며, 협회는 이런 안경사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체계적인 대국민 홍보와 함께 정책적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안경원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시키고, 안경류에 대한 인식을 일반 공산품으로 인식하게 하는것을 초래하는 안경원의 할인경쟁, 과다경쟁은 철저히 지양해야 한다.
지나친 안경원간의 가격경쟁은 단기적인 성과는 볼 수 있더라도 결국 ‘제 살 깍아먹기식 생존방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안경사의 전문성 확보는 필수

현재 안경사는 의료인이라기보다 전문적인 제품판매사와 같은 이미지가 있으나 안경사는 엄연히 국가 공인자격증을 취득한 준보건의료인이다.
이에 안경사의 미래는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최첨단 신기술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안경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안경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 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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