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은(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교육센터)

최근 고객들은 ‘프로슈머’ 라는 단어로 표현될 만큼 특정 상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취합하고 꼼꼼히 따져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대 고객들의 소비 경향을 미뤄봤을 때 안경원을 방문하는 서클렌즈 고객 역시 그보다 더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대부분 인터넷이나 지인 등 전문가가 아닌 다소 올바르지 않은 정보일 수 있다.

어느 주말, 신촌의 한 거리에 나가 보았다.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게 ‘써클렌즈를 구매할 때 누구에게 보다 올바른 기준에 대한 정보를 전달 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전문가, 즉 안경사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전달 받고 싶어 했다. 전문가가 전달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보다 높은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렇다면 안경사의 경우는 어떨까? 경력 3년 차인 A 안경사는 최근 써클렌즈 고객이 보다 스마트해져서 이것저것 질문도 많아져 피곤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서클렌즈는 미용적 목적을 가지고 구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또 제품의 종류는 더더욱 많아지는데 고객들이 까다로워 졌는지 구매로 연결되지 않고 그냥 장시간 디자인들만 구경하다가 구매를 포기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눈에 건강하고 보다 전문적인 선택의 기준이 필요한 소비자와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싶고 판매율을 높이고 싶은 안경사. 이 둘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보고자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았다. 그 해결 방법은 바로 미용적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소비자가 건강한 기준적 지표로 가지는 ‘UV 차단’이다. 그 이유를 써클렌즈와 근접한 화장품 산업의 예를 들어 확인해 보겠다.

한국의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률을 가지고 있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한 큰 성장의 동력은 바로 UV 차단 제품이었다고 한다.

2011년 Nielsen 리서치 사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화장품 시장이 평균 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UV 차단 제품의 성장률은 매년 50% 이상의 큰 성장률을 보였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등 이미 오래 전부터 모든 인간들은 노화를 방지해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어 했고, 그러한 본능은 현대인에게도 UV 차단을 통해 당연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렌즈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머릿속 한 쪽에 ‘써클렌즈는 건강하지 않다’라는 오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변화를 이끌어 낼 수는 없을까? 좋은 예로 ‘카카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전에 ‘초콜릿’이라고 하면 흔히 충치와 비만을 유발하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 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금 ‘카카오’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이로운 식품으로 인식변화를 이뤄 냈다. 이처럼 ‘써클렌즈는 건강하지 않다’라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써클렌즈도 UV차단이 되는 건강한 렌즈’라는 인식변화를 시키기 위해 우리 전문가들이 가장 앞장서서 소비자에게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UV 차단이 되는 써클렌즈 제품을 상담해 주는 것은 미용적인 목적으로 써클렌즈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전문적인 상담 기준이 될 것 이다.

안구가 UV에 노출 될 경우, 여러 가지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 단기적으로는 눈물과 충혈을 유발하는 광각결막염 부터 장기적으로는 검열반, 익상편, 백내장 등이 있다. 검열반, 익상편의 경우 안구결막 조직의 변색과 변형으로 인해 미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모든 UV를 차단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Kwok (2004)의 연구에 의하면, 선글라스 주변으로 안구에 들어오는 주변반사광의 경우 각막으로 인해 굴절이 된 채 코 쪽 윤부와 수정체로 집광 된다고 한다. 이렇게 집광된 UV는 코 쪽 부위에서 시작되는 검열반과 익상편, 백내장과 연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즉 선글라스를 착용하더라도 안구는 UV로부터 완벽히 보호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자신들의 눈을 ‘아름답게 표출하고, 보여주기’ 원하는 써클렌즈 착용자들은 선글라스 미착용으로 더 많은 UV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UV 차단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써클렌즈는 디자인도 매우 중요한데 UV 차단 상담으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소비 심리학을 연구한 슐츠 박사의 ‘선택의 파라독스’라는 이론을 통해 얻어 보고자 한다.

슐츠 박사는 실험을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특정 기준이 없이 종류가 많은 제품 중에 선택을 하게 하는 경우 대부분 심리적으로 주저하게 되고, 많은 옵션 중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제품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선택하지 않은 다른 옵션들에 대한 막연한 미련 때문에 선택한 제품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진다고 한다.

현대의 타 업계 마케팅의 예를 보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기준을 제시하고, 선택의 폭을 줄여줘 소비자로 하여금 보다 쉽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를 사용하고 있다.

여러분들 역시 청바지나 신발을 선택할 때 특별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선택의 혼란을 경험했을 것이고, 구매하지 않은 다른 제품 때문에 이미 선택한 제품에 대한 후회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안경원을 방문하는 써클렌즈 소비자의 경우도 비슷하지는 않았을까?

뜨거운 여름 햇살과 함께 UV 차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는 계절이다. 오늘부터라도 써클렌즈를 구매하기 위해 안경원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보다 건강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클렌즈의 새로운 기준 ‘UV 차단’에 대해 상담해 보기를 권하고자 한다.

또한 안구의 노화를 최소화 하고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지키기 위해 완벽한 UV 차단을 위한 3가지를 꼭 기억하고 알려주는 전문가가 되자.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그리고 자외선 차단이 되는 콘택트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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