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림 방지 등 안경관리법 통한 고객마케팅 요구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겨울철 안경관리에 대한 정보제공을 안경원 매출 향상 및 고객만족 증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년 겨울, 실내에 들어설 때마다 안경에 가득 차는 ‘김서림’은 안경 착용자들에게 짜증으로 다가온다. 또 거센 겨울바람과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고, 난방기구의 열기에 눈 역시 건조해지기 쉬워 매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도 쉽지 않다.
선명한 시야 구현을 위한 안경관리는 평소 언제 어디서나 중요하다. 하지만 특히 실내와 실외 기온 차가 높은 겨울철에는 안경렌즈와 프레임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손상될 수 있는 위험이 높아 그 어느 때보다 안경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안경의 수리나 교체를 위해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남대문 B안경원 원장은 “겨울철에 안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교체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안경관리법으로는 먼저 제대로 된 ‘보관’을 꼽을 수 있다.
안경렌즈와 코팅 소재는 각기 성질이 달라 고온에 노출되면 쉽게 손상된다. 난방기구 가까이에 안경을 두었을 때 렌즈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크랙이 일어나는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안경을 보관할 때에는 항상 케이스에 담아 열기나 화기로부터 멀리 두고 보관해야 한다. 또 찜질방이나 사우나 안에 안경을 착용하고 들어가면 안경렌즈 코팅이 쉽게 벗겨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안경에 서린 김으로 뿌옇게 시야가 흐려지는 일은 안경 착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다.
이때 무심코 안경을 벗어 옷자락이나 티슈 등을 이용해 안경을 닦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방법은 안경을 손상시키는 지름길이다.
안경의 김서림은 마른 수건에 비누나 샴푸를 극소량 묻혀 안경렌즈 표면에 발라주면 김이 서리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안경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김서림 방지 용액’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김서림 방지 전용렌즈를 찾아 구매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유통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찬바람에 실려 온 먼지나 이물질 역시 안경렌즈를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중 하나다.
안경 클리너도 자주 세탁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제대로 렌즈 표면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겨울철에 더욱 인기 있는 뿔테안경은 평소보다 느슨하게 안경렌즈를 삽입해야 안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 뿔테안경은 그 내구성이 떨어지고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해 심한 경우 깨져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낮은 기온에 테가 수축하면 안경렌즈의 저항력은 더욱 커져 안경 착용 시 상이 뒤틀려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