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넘어 비즈니스·고용창출도 기대됩니다”

올해 오픈 9주년… “강사 충원·커리큘럼 업그레이드 과제”

안경사들의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TVCI(The Vision Care Institute)가 오픈 9주년을 맞았다.
존슨앤드존슨 글로벌에서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문을 연 TVCI는 9년간 약 60여개의 커리큘럼으로 외부강사 50명이 투입돼 약 7000여 명의 안경사가 교육을 들었다. PAC(방문지원)팀은 안경원 방문, 세미나, 외부 워크숍 등 한 해 평균 3000명 정도다. 특히 올해는 현재까지 전국투어, 오아시스 쇼퍼런스, 난시 세미나 등 외부행사가 풍성해 5000명의 안경사와 만남을 가졌다. TVCI 수장 김재민 원장을 만나 TVCI가 걸어온 발자취와 10주년을 준비하는 계획, 미래 청사진 등을 들어봤다.


- 2005년 8월에 문을 연 TVCI가 9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안경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교육센터를 갖고 있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도 높게 나오고 있으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뿌듯합니다. 글로벌 TVCI 중에서도 국내의 스페이스, 성과 등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전문화·체계화 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TVCI만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첫 번째로 강사진입니다. 국내 교수님이나 안경사분들 중에도 훌륭한 분이 많지만 TVCI에서는 선진화된 옵토메트리 시스템을 국내에 접목하기 위해 해외 OD들을 강사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뉴질랜드, 호주, 미국 OD들이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입니다. 안경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교육내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반대로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입니까?
“마찬가지로 강사 충원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강사라도 여러 강의를 맡게 되면 교육을 듣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력이 좋은 다양한 강사진 충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안경사 레벨에 맞춘 커리큘럼 개발도 필요합니다. 1년간 교육을 들은 안경사들이 다음해, 그 다음해에 들을만한 강의가 없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된 강의내용과 커리큘럼을 끝없이 개발해야 하는 것이 보완해야 할 점입니다. 특히 ‘TVCI 교육은 아큐브 제품 홍보가 주 일 것이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작업도 계속돼야 합니다.”

- 현재 TVCI는 신입안경사 과정, 정규과정, 방문교육 등 세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각각 지향하는 목표가 다를 것 같은데…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는 국가고시에만 초점을 맞춰 공부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오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신입안경사 과정은 막 학교를 졸업한 신입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정규과정은 다양한 안경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단계별로 좀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아큐브 베스트 파트너 숍을 방문하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PAC팀의 경우 4년째 운영 중입니다. 단순히 콘택트렌즈 교육을 넘어서 다른 안경원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1:1로 피드백이 이뤄지는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 것이 주목표입니다.”

-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아큐브 매출이 전년보다 하락한 상태에서 예산, 시간, 인력을 들여 무료로 안경사들을 강의해주는 TVCI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없는지요?
“‘교육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다?’ 사실 교육이라는 것이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과 비즈니스를 연계하는 모델을 발굴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영업사원이라고 해서 물건을 파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경업계 전반을 파악하고 있어야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갖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내부교육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경광학과가 폐과되고 정원을 줄이고 있는 시점에서 TVCI와 같은 교육팀이 몸집을 키운다면 취업의 길이 확대될 수 있어 안경광학과가 더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교육을 넘어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등 종합적으로 TVCI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는 단연 앞서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작업은 아쉽습니다. 소비자들이 아큐브를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기업을 넘어서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안경사들도 공부한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신뢰성을 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분명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우리의 최우선 고객은 안경사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합니다.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는 것은 아큐브가 가진 브랜드 파워, 제품 인지도를 통해 훗날 실행할 과제죠.”

- 올해 ‘미래 지향적인 혁신적 교육센터’로 슬로건을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CEP자격증도 도입하셨고요.
“CEP(Contact Lens Educating Professional) 자격증을 더 많이 알리는 것이 하반기 숙제입니다. CEP 자격증은 콘택트렌즈 관련 A부터 Z까지 정리해 단계별로 교육을 이수하고 테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시간만 채운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자격증을 취득할 때까지 몇 번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취득한다면 본인 스스로 만족감을 얻고 기업이나 고객, 안경원 오너까지 인정해줄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올해 몇 명의 이수자가 탄생할 지 모르겠지만 한 명만 나와도 좋고, 탄생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탄탄하게 준비해서 제대로 된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 안경사 교육 열풍 중심에 TVCI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육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또 내년 1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올해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청사진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아큐브가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한 번 더 듣고 싶고, 동료에게도 추천해줄 수 있는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죠. 해외에서는 어떻게 강의가 이뤄지는지, 다른 기업은 어떤지를 벤치마킹하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에 맞춰 커리큘럼도 변화를 줄 것입니다. 안경사와 안경광학과 학생 등 교육 대상자에 대한 판도 새로 짜고, 원장님을 대상으로 ‘안경원 MBA’처럼 경영에만 초점을 맞추는 강의도 구상 중입니다.”

- 끝으로 안경사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규모가 크고 자리가 좋은 안경원은 장사가 잘 되죠. 그러나 그 옆에 더 큰 안경원이 생긴다면 고객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 교육을 다양하게 들어서 전문성을 살려 비즈니스와 접목한 세일즈를 펼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멀티포컬, 토릭, 노안, 소아안경 등 각 분야별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15년 전에 콘택트렌즈 전문숍의 필요성을 늘 강조했는데 지금 전문숍이 늘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머지않은 미래에 노안전문 숍도 생길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미리 준비해야 뒤처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