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중 조금씩 잠식… 역외생산 포함하면 격차 더 커져

국내 안경류 수출입 시장에서 대중국 교역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본 교역은 안경렌즈 수입이 소폭 늘고, 콘택트렌즈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안경테 수출의 경우 2012년 상반기 국내 수출액은 중국이 539만8000달러, 일본은 1733만3000달러로 비중은 각각 8%, 25%였다. 그러나 2014년 상반기 중국은 774만4000달러, 일본이 1404만7000달러를 기록해 중국의 비중은 3% 증가한 반면, 일본은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상반기 이후 일본은 최대 수출국으로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나 수출액에서 비중은 2012년 하반기 29%를 달성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14년 상반기 중국의 수출비중은 11% 증가했으며,  수출액도 43% 증가했다.
안경테 수입에서도 중국은 2012년 상반기 수입액 1042만6000달러, 비중 32%에서 2014년 상반기 수입액 980만달러, 비중 3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일본은 2012년 상반기 수입액 927만6000달러, 비중 28%에서 2014년 수입액 779만1000달러, 비중 24%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경렌즈 수출의 경우 중국은 2012년 상반기 수출액 560만8000달러, 비중 8%를 기록했다. 이후 안경렌즈 수출시장의 부진으로 전체 수출액은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별로 7357만7000달러, 5685만1000달러, 5422만1000달러, 4998만5000달러 그리고  2014년 상반기 4608만달러로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수출에서 중국비중은 오히려 2012년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성장해 2014년 상반기 11%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2012년 상반기 대비 2014년 898만9000달러로 비중이 8%나 줄었다.
안경렌즈 수입에서 중국은 2014년 상반기 수입액이 2814만5000달러로 2012년 동기 2803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중은 6% 감소한 68%를 기록했다. 반대로 일본은 엔저효과를 타고 2012년 상반기 197만5000달러, 비중 5%에서 2014년 상반기 수입액 262만5000달러, 비중은 6%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콘택트렌즈 수출에서는 2012년 중국 1034만3000달러, 비중 20%, 일본 1180만8000달러, 비중 23%였으나 2014년 상반기에는 중국 1337만4000달러, 일본 1691만3000달러로 둘다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 안경테 수출기업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안경시장의 성장률이 두자릿 수 이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중국기업들의 기술추격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 시장다변화 등 발빠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일본의 안경시장은 성숙기에 이미 다다랐지만, 중국은 다른 제조분야와 마찬가지로 안경산업에서도 세계 최대의 공장이자 최대의 시장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노동력이 싼 해외에서 생산하는 역외생산을 포함하면 안경산업에서 중국비중은 더욱 큰 폭으로 늘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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