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인터넷 판매 제보 잇따라…협회의 강력 대처 필요

최근 편의점에서 의약품인 인공누액이 판매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공누액은 안경원에서도 판매되지 못하는 품목이지만 버젓이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어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안경사협회의 보다 강력한 업권수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신을 ‘라승훈’이라고 밝힌 한 안경사는 24시간 편의점 중 하나인 S에서 A사의 눈물세척액을 비롯한 인공눈물을 판매하는 것을 목격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판매를 위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자신의 핸드폰에 담았다는 이 안경사는 안경원이 동네 편의점보다 못한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또다른 안경사도 “인공눈물을 안경원에서는 못 파는데 반해 편의점에서는 판매되고 있어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말했다. 안경사들은 이같은 상황이 비단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편의점에서 의약품인 인공누액이 공공연하게 팔리는 실정을 문제삼는 안경사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일부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판매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대한안경사협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제보를 받고 해당업체에 확인한 결과 의약품인 인공누액을 패키지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경사협회의 입장은 아마도 의약부외품으로 관리되고 있어 일부 편의점과 마트 등에 공급되고 있는 렌즈 관리용품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본지가 안경사들의 제보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공누액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제로마켓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B사의 인공눈물을 포함한 RGP렌즈 풀 관리셋트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이 안경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현행 법규정상 전문가인 안경사가 판매하지 못하는 인공누액 등의 관리용품이 인터넷이나 편의점 등에서 마구잡이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안경사의 업권수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제보를 한 안경사들은 대한안경사협회가 보다 강력한 제재와 업권수호 노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안경사들의 목소리에 대한안경사협회의 신속하고 보다 확실한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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