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와 선글라스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다

선글라스 수입시장 58% 점유… C/L 수출액 지속적으로 성장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이탈리아는 와인, 패션, 음식, 축구 등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국내 안경산업에서도 이탈리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온화한 기후, 여기에 열정적이고 낙천적인 국민성을 더해 안경테와 선글라스 산업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경류(안경테, 선글라스, 안경 및 C/L렌즈)교역액에서 이탈리아는 1억276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1억2082만1000달러, 2013년 1억1930만4000달러로 전체 교역액에서 각각 15%의 비중을 차지한 다음 2014년에는 16%로 소폭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안경테(HS CODE 9003)의 경우 수출은 미약하다. 2012년 134만6000달러, 2013년 74만2000달러, 2014년 160만3000달러로 바이어와의 계약성사에 따라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입에서는 2012년 1141만5000달러, 2013년 1108만9000달러, 2014년 919만달러로 전통적인 3위 교역국의 자리를 확실히 지켜내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필두로 매년 그 무게감을 높여나가고 있는 중국에게 국내 시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글라스(HS CODE 900410) 부문은 이탈리아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가 세계적인 선글라스 수출국인 만큼 우리나라의 대이탈리아 선글라스 수출액은 2012년 76만4000달러, 2013년 31만9000달러, 2014년 72만9000달러로 5위권 전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수입액은 전통적인 1위국으로 2012년 1억3만7000달러, 2013년 1억267만4000달러, 2014년 1억999만4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만 놓고 보면 국내 총선글라스 수입액의 무려 58%의 점유율로, 선글라스 수입액이 한-이탈리아간 안경류 교역액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안경렌즈(HS CODE 900150) 교역도 의외로 왕성하다.
수출액은 2012년 539만4000달러로 일본, 미국, 중국, 네덜란드, 캐나다에 이어 6위를 기록한 후 2013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61% 감소한 209만달러로 14위로 하락했지만 2014년 220만2000달러로 8위로 반등했다. 수입액도 2012년 32만7000달러로 11위를 기록한 이후 2013년 52만1000달러로 9위, 2014년 186만1000달러로 8위를 기록해 매년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콘택트렌즈(HS CODE 900130)의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만이 이뤄진다.
대이탈리아 C/L 수출액은 2012년 153만8000달러로 16위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2% 증가한 186만9000달러로 13위, 2014년 9% 성장한 203만4000달러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