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안경사 여러분!

(사)대한안경사협회 제19대 협회장 김영필입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 끝 무렵입니다. 커진 일교차만큼이나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기 바라며, 안경사 여러분께 안경사법 제정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안경사법을 둘러싸고 대한안과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가 지난 11월 3일, 대한의사협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협회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안경사 단독법이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될 분위기에 이르자, 논리도 명분도 없는 ‘국민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는 가상논리를 만들어 명분없는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안과의사들은 안경사 단독법 제정시도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안경사 단독법 제정은 국민의 눈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며, 안경사법 제정으로 보건의료체계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안경사들을 국민 눈 건강을 볼모로 돈벌이를 하려는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했습니다.

존경하는 안경사 여러분!

안경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정확한 안경을 제공하여 국민의 시력보호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안과의사들은 그들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주장하며, 안경사들의 타각적 굴절검사기기 허용 요구에 대해 무면허자 의료행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국 4만여 안경사가 단합된 자리로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입니다. 안경사법을 통해 양질의 안보건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그동안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고 국회의원과 일일이 만나며 안경사법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법안 상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때에 안과의사들의 반대 표명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안경사 여러분들의 하나로 힘을 모아 주실 때입니다. 우리가 왜 안경사법을 필요로 하며, 타각적굴절검사기기 사용을 통해 정확하고 편안한 안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특히, 2015년 한국갤럽의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안경착용을 위한 시력검사 장소로 국민의 약 70%가 안경원을 방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경원이 타각적굴절검사기기를 사용할 수 없기에 정확한 안경 제공의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현 정부의 핵심과제중 하나인 규제개혁 철폐의 일환 중소기업청 옴부즈만을 통해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85%가 넘는 국민들이 기존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습니다. 국민들도 타각적굴절검사기기가 인체에 무해하며, 의료행위가 아닌 정확하고 편안한 안경 제공을 위해 안경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전국 4만여 안경사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협회는 안경사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연합회, 직능경제인단체연합회, 의료기사단체협의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안경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며, 안경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11. 4
(사)대한안경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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