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제품, 중국·미국·EU·일본·아세안에 뒤진 최하위 기록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활산업 제품들이 ‘가격경쟁력’은 중국에, ‘비가격경쟁력’은 EU와 미국에 뒤져 글로벌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생활산업 관련 14개 업종의 52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산업 글로벌 경쟁력 및 지원정책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생활산업의 ‘생태계 경쟁력’이 미국에게 11.5포인트가 떨어지고, 심지어 중국에게도 2.1포인트 추월당했다고 밝혔다.
생활산업 제품은 일상생활에서 소요되는 최종재를 생산·유통하는 산업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가구, 시계, 귀금속, 안경(광학렌즈 포함), 가방, 문구, 완구, 주방용품, 운동레저용품, 악기, 뷰티케어용품, 위생용품, 소형가전, 신발 등 14개 분야가 포함됐다.
국내 생활산업 제품은 ‘가격경쟁력’면에서 중국에 16.4포인트나 밀리는 반면, EU·일본·미국 등 선진국과는 불과 3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생활산업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디자인·브랜드 등 ‘비가격 경쟁력’은 EU에 각각 10.1포인트, 12.6포인트, 14.5포인트가 뒤처졌으며, 기술수준 및 연구개발 능력은 미국에 비해 각각 11.3포인트와 14.8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경제품의 경우 생태경쟁력이 중국, 미국, EU, 일본, 아세안에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경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안경기업들의 매출(2014년 기준)은 내수가 26억2600만원 수출이 13억6500만원으로 총 39억91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생산구조는 국내에서 자체생산이 62.9%, 위탁생산이 31.1%, 해외생산이 6.0%로 조사됐다.
또한 수출구조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 평균이 완제품수출에서 자체브랜드수출이 64.1%, OEM수출이 31.3% 그리고 부품소재수출이 4.6%인데 반해, 안경제품은 완제품수출에서 자체브랜드 수출이 25.5%, OEM수출이 68.7% 그리고 부품소재수출이 5.8%로 조사돼 자체브랜드 육성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구조는 소재 및 부품수입이 72.4%, 해외공장 생산제품의 역수입이 11.3%, 완제품 수입이 16.3%로 파악됐다.
여기에 자사제품의 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가격경쟁력(한국을 100점으로 기준)은 중국이 125.8점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이 105.0점, 미국이 100.1점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었고, 일본과 EU가 93.5점으로 뒤를 이었다.
비가격경쟁력에서 ‘품질’은 일본이 111.5점, EU가 106.0점으로 한국에 앞서 있었으며, ‘기술’은 일본이 111.5점, 미국이 108.3점, EU가 108.9점으로, ‘디자인’은  EU가 116.3점, 일본이 112.4점, 미국이 108.1점으로, ‘브랜드’는 EU가 120.1점, 일본이 111.0점, 미국이 110.8점, ‘연구개발력’은 미국이 104.3점. 일본 103.5점에 뒤쳐져 있었다.
전체적인 생태경쟁력은 중국 126.9점, 미국 124.6점, EU 113.1점, 일본 109.6점, 아세안 109.0점에 뒤진 최하위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중소기업들은 향후 국내 생활산업 중소기업의 최대 경쟁국으로는 응답기업의 76.6%가 중국을 꼽았으며, 이어 일본 43.6%, 미국 19.0%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말 출범한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12.5%로 EU(8.4%)를 제치고 국내 생활산업 중소기업의 주요 경쟁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국내 생활산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선순위 정책분야로는 ‘기술개발’을 7점 만점 중 4.5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이어 ‘판로개척’ 4.47점, ‘자금’ 4.45점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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