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3% 줄어… 안경테·안경렌즈 수출액 급감

해외 주요 수출시장의 소비침체에 더해 국내 경기불황의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상반기 안경류 교역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도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도상국들의 국내 수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내 안경기업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안경류 교역액은 지난해 4억6708만2000만달러 보다 3% 감소한 4억5254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억7627만3000달러로 지난해 1억7217만6000달러 보다 2% 성장한 반면, 수입액은 2억7626만9000달러로 전년 2억9490만6000달러 보다 무려 6%나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먼저 안경테의 경우 수출액은 6029만6000달러로 전년대비 9% 줄었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경우 엔저기조에도 불구하고 1332만6000달러로 3.6%만 감소하고, 2∼4위국인 미국, 중국, 독일 역시 1% 이하의 하락세를 기록해 선방했지만, 영국이 362만2000달러로 -27.6%, 프랑스가 228만9000달러로 -37.5%,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197만8000달러와 180만달러로 각각 -15%, -31.8% 성장해 낙폭을 주도했다.
반면 수입액은 3476만4000달러로 8%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이 647만달러, 이탈리아가 419만달러로 각각 12.6%, 16.5% 감소했지만, 최대수입국인 중국이 1470만9000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39.7% 폭증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선글라스는 수입액은 1억2750만9000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액은 1637만1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8%나 성장해 가장 화려한 성적을 뽐냈다.
수출의 경우 중국이 319만달러로 620.7%, 미국이 259만7000달러로 261.5%라는 기록적인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대만이 94만2000달러, 터키가 81만2000달러로 금액은 적지만 각각 51.4%, 522.8%나 급증해 기대감을 높였다.
수입액도 이탈리아가 6526만1000달러로 -25.1%, 미국이 787만1000달러로 -18.4%, 일본이 588만2000달러로 -28%, 프랑스가 275만9000달러로 -49.5% 줄었지만 중국이 4145만4000달러로 28.4% 폭증해 하락분을 상쇄했다.
반면 안경렌즈 수출액은 2014년 4608만달러, 2015년 3536만5000달러에 이어 올해 3023만6000달러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왔다.
중국이 1091만5000달러로 무려 52.9% 늘었으나 미국이 400만2000달러로 -15.3%, 일본이 252만3000달러로 -46%, 태국이 214만5000달러로 -19.5%, 캐나다가 99만6000달러로 -42.9% 줄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입액은 4574만2000달러로 3% 증가했다.
중국이 2859만6000달러로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태국이 374만9000달러, 일본이 225만2000달러로 각각 -2.2%, -7.2% 감소했으나 베트남이 468만달러로 7.1% 증가해 상승세로 이끌었다.
한편, 안경류 중 가장 큰 교역품목인 콘택트렌즈는 수출액이 6937만달러로 전년대비 10% 성장한 반면, 수입액은 6825만4000달러로 4% 감소하는 상반된 성적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일본이 1602만4000달러, 중국이 1463만3000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6.8%, 30.7% 성장해 태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의 하락분을 상쇄했으며, 수입액은 영국이 691만달러로 17.5%, 싱가포르가 546만3000달러로 30.3%, 헝가리가 228만6000달러로 202.2%, 일본 209만1000달러로 353.9% 늘었으나 최대 수입국인 아일랜드와 미국이 3263만1000달러와 1600만7000달러로 각각 15.5%, 14.7% 줄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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