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시대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다

④ 안경원도 이제 전문 경영시스템 갖춰야


국내 프레임 시장이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눈 건강 및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가 선글라스 및 안경테의 대중화로 이어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외국의 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프레임 시장규모는 매년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이어오면서 2014년 기준 안경테는 6700억원, 선글라스는 6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나 유통업계 등이 프레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그만큼 프레임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외부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안경원에서의 선글라스와 안경테 판매량은 역대 최악이라 평가받을 만큼 급감하고 있다. 유통경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안경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왜 선글라스와 안경테를 구입할 때 안경원을 방문해야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시장 확대의 과실을 고스란히 외부업계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안경사 중심의 시장 재편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상황 속에서 안경원 생존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국세청이 발표한 ‘자영업자 창업 및 폐업 현황’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자영업 창업자의 생존율은 16.4%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시말해 10년 새 자영업자 6명 중 5명이 사업을 접었다는 얘기다.
물론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실패율이 기록적으로 높은 이유는 장기간의 불경기로 인한 내수시장 침체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전문적인 경영능력 및 전략 없는 창업문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와 사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된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개인적 성공은 결국 한계 봉착
안경원도 시스템 있어야 미래 보장

이런 관점에서 전문적인 경영시스템의 부재는 안경원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할 수 있다.
최근 유례없는 업계의 불황에 대해 상당수의 안경사들이 ‘세월호 사건’이나 ‘메르스 파동’ 등 그 이유를 외부에서 찾거나, 매출하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수동적인 자세로 저절로 나아지길 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홀로 안경원의 경우 전문적인 경영시스템의 필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그 규모의 한계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나홀로 안경원 중에도 독자적인 전략과 노하우를 보유하거나, 혹은 능력이 출중한 직원들과 함께해 최악의 불경기 속에서도 계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높은 매출에도 이런 안경원들은 전문경영시스템을 갖췄다고 볼 수는 없다. 객관적인 데이터나 정보를 통한 조직구성과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에 의한 성공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어서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주먹구구식(Rule of Thumb) 경영’, 혹은 ‘표류경영(Drift Management)’을 그 근거로 개인적 역량에 의한 성장이 한계에 필연적으로 직면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떤 이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없이 계속해서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회사나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반드시 경영의 복잡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어느 순간 그 임계점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소규모 안경원의 경우 왜 전문경영시스템이 필요하냐고 오히려 반문할 수도 있지만 최근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근래에 안경산업 뿐만아니라 전 산업군에서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있는 것이 그 방증으로, 프랜차이즈의 경우 오랜 시간동안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을 분석해 만들어낸 시스템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이런 일관된 서비스에 신뢰감을 보이는 트렌드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숫자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경영이념과의 궁합이 가장 중요
실제 국내 안경산업에서 프랜차이즈들은 POS나 자체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제품개발 및 구비에 나서고 있으며, 재고관리부터 월별, 계절별 마케팅 계획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들의 색깔을 담은 검안시스템, 고객응대 시스템, 상품배치,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모두 장기간 축적된 빅데이터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한 직원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아이디어 그리고 노하우 등을 지적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른 모든 조직원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전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개인의 능력을 회사 경쟁력 향상으로 이끌어내는 것도 일종의 전문경영시스템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비치안경체인 관계자는 “전문경영시스템을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경원 상황과 여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회사의 경영이념을 차용하거나 유명인사의 말을 그대로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남의 것을 빌렸다 하더라도 자신의 경영이념과 맞으면 상관없지만 상황과 경영이념이 맞지 않으면 그 시스템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을뿐더러 요식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며 “개인안경원의 경우 잘 짜여진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에서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차용하고, 여기에 자기 매장 위치와 상권 및 유동인구 특징 그리고 고객의 세대별 성별 비중 등 객관적 데이터에서 얻은 특수성을 결합한다면 불황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안경신문 상생 캠페인 협력업체 ◆ 다비치안경체인

2003년 설립 이후, 13년 만에 200호점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안경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안경사는 안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자사 안경사들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1,3,5,7,9만원 코너별 정찰제’, ‘한국식 실무 검사법(AI-GO VCS)’ 시행으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시력 검사 서비스 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PB 상품 개발, 고객관리 시스템 다비젼과 Eye Book을 활용한 고객 중심커뮤니케이션 체제 등 다비치안경체인만의 전략정책들은 지금의 다비치를 있게 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비치안경, VCS로 전문적인 눈건강 컨설팅 제공

다비치안경체인은 고객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제공하고 항상 같은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감을 얻기 위해 ‘비전 컨설팅 시스템(VCS)'을 전면 도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VCS는 공용 선 AR, 비전체크 등 총 12단계로 이루어진 검사시스템으로 고객의 눈 상태에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비치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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