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정관념 깨고 이미지 메이킹 핫아이템 ‘안경’ 선택

TV에서 안경을 쓰지 않는다는 여 아나운서들 사이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여자 아나운서의 안경 착용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안팎이다. 무거운 주제의 특정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성 아나운서 전유물에서 이제는 각종 예능과 스포츠를 진행하는 여자 아나운서들이 빈번하게 안경을 착용하고 출연하고 있다.
이처럼 여자 아나운서들의 안경 착용 모습이 자주 노출되자 시청자들은 여성 방송인들에게 암묵적으로 안경이 금기시 되어있던 안경이 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유교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안경을 착용한 여성은 왠지 깐깐해 보이고, 그냥 넘어갈 법한 일도 따지는 등 기가 세 보인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안경을 착용한 여성 아나운서가 늘면서 사회 분위기 역시 바뀌고 있다. 과거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은 일종의 성차별 탓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조미료 혹은 꽃 구실에 그치는 여성 진행자가 이기적이기까지 하다면 특히 남자 시청자들이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사회통념과 기우가 많았다. 그래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여자 아나운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의 고정관념을 깨고 이미지 메이킹 아이템에 안경을 추가하는 여 아나운서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안경을 착용한 여자 아나운서들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귀엽고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고, 단정히 묶은 머리에 이지적인 안경을 착용해 똑 부러지는 말투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안경을 착용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아나운서 중 가장 핫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JTBC 강지영 아나운서다.
강 아나운서는 2011년 MBC에서 방송한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신입사원’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탈락했지만 당시 ‘즉시 전력감’을 찾고 있던 JTBC의 눈에 띄어 특채로 입사했다. 입사 초기에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에 주로 출연하다 2015년 뉴스쇼 ‘정치부 회의’에 합류했다. 코너 ‘강지영의 Talk 쏘는 정치’를 진행 중이다. 이후 정치계 유력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자신의 컬러를 정했다. JTBC는 2013년 손석희 전 MBC 앵커를 보도부문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보도국의 역량을 키웠는데 그 역시 수혜자다.
‘정치부 회의’의 시청률이 오르는 만큼 강지영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도 커져 최근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나온 모습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BC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 역시 방송중 안경을 착용하고 진행,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 왔다는 찬사를 받았다. 빼어난 외모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MBC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의 ‘안경샷’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안정적인 진행 능력에 수려한 미모를 갖춘 김선신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등장해 야구팬들을 끌어당겼다. 김 아나운서의 안경 착용 사진을 본 야구팬들은 “색다르다” “매력지수 급상승” 등 김선신 아나운서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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