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6개 업체 참여한 대구 브랜드관 지원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 시장 권영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안경 브랜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전시회 대구 브랜드관을 지원했다.
지난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비전엑스포(Vision Expo East)에 지역 안경 브랜드 업체 6개 사가 단체관(대구브랜드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대구브랜드관에는 지역 안경 제조업체 중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프레임·선글라스 4개 업체, 악세사리(클리너) 2개 업체 등 총 6개 업체가 참여했다. 클리너가 주품목인 K社의 경우 전시회 첫날 미국, 멕시코 등의 바이어와 2억여원 상당의 물량을 계약하였으며, 프레임 업체인 S社는 미국, 캐나다 뿐 아니라 에콰도르, 브라질, 페루 등의 바이어와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해 미주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안경산업은 OEM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지역 안경생산의 80% 이상을 수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브랜드, 디자인, 마케팅으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에서도 다양한 디자인,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시회를 참여하고 있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마케팅 부문의 지원정책이 미비했고, 전시회 참가 중심의 제한된 마케팅으로 수출 경쟁력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세계 3대 안경산지인 대구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지역 안경산업을 글로벌 안경산업을 리드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브랜드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는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지역 안경산업의 브랜드화는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OEM보다는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하우스브랜드로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다.
생산량의 80%에 이르는 해외 OEM 유통으로는 부가가치와 수출 한계점에 봉착해 있으며, 글로벌 안경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어, 브랜드로 수출할 경우 OEM 대비 수출 가격이 최대 7배에서 8배에 이르는 등 디자인과 브랜드 우수성에 따른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 증가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신규 시장 개척, 바이어 확보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뉴욕전시회는 미국 무역전시회 랭킹 250위 안에 선정된 전시회로 미주 시장 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전시회이다. 지난해 699개사, 50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석하며, 지난해 68개국에서 2만6915명이 참관하였으며, 글로벌 기업인 룩소티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유통 채널 뿐 아니라 검안사 6000여 명, 안경사 4200여 명, 안경 구매 바이어 49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한편 이번 뉴욕전시회 대구 브랜드관을 주관한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 퍼스트레이디 드레스를 제작해 호평을 받은 P社와 지역 브랜드업체와의 미팅을 추진했다. P社는 미국 퍼스트레이디 의상을 제작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떠으르는 패션디자이너로 지역의 2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고, 이 중 한 업체와 P社의 이름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진흥원에서는 지역 업체와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디자인, 제조 기술을 인정받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지역 안경 업체와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엑스포측에서도 이번 대구 브랜드관의 우수한 디자인, 브랜드를 직접 보고 내년에는 그동안 다소 외곽에 위치했던 부스 위치를 앞쪽으로 옮겨주기로 약속하는 등 대구 브랜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외 전시회 지원 사업의 경우 대부분의 한국관이 OEM 중심의 단체관 지원에 치중되어 있었고, 브랜드쪽만 지원하는 전시회는 없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전시회 브랜드관 지원을 통해 지역 안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지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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