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닥터, 스토리가 되던데요’라는 전화가 최고의 기쁨이었죠”

본격적인 시즌 앞두고 문의 급증… 色이 안경시장 확대 기폭제 됐으면


최근 고객 각자의 특수성에 맞춰 가장 편안한 색파장을 찾아주고, 이를 렌즈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 ‘컬러닥터’를 출시한 봄광학(대표 박준철)에 안경사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햇빛이 점점 강해지는 등 본격적인 선글라스 시즌이 다가오는데다, 지난주 박준철 대표가 채널A ‘닥터 지바고’·MBC ‘생방송 오늘아침’ 등 방송해 출연해 선글라스에 대해 안경업계를 대변한 것이 이슈가 되면서 그 관심이 컬러닥터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컬러닥터에 대한 문의 및 각종 격려 전화로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봄광학 박준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최근 많은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람이 클 것 같은데?
“방송 잘 봤다는 인사전화부터 안경업계를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전화 등이 많은데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실 어제 지난해 컬러닥터를 구매하신 한 안경사분이 전화를 하셔서 ‘저는 제품 세 개 팔고 기계 값 뽑았습니다. 컬러닥터, 스토리가 되던데요’라고 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色을 통해 안경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새로운 시장확대의 동력으로 삼고자 했던 저의 오랜 바람을 짧지만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거나 만들어봤던 안경업계 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구나’, ‘그동안 고생 많이 했겠다’고 격려해 주시는데 이 자리를 빌어 오히려 제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컬러닥터에 대해 안경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안은 무엇인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과연 이게 될까?’다. 그럴때는 제가 직접 컬러닥터를 통해 같은 글씨이지만 색에 따라 글자 크기나 선명도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시켜 드리면서 안경사가 판매를 떠나 소비자들에게 전문가로서 컬러도 안경도수를 맞출 때처럼 안경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만 줄 수 있어도 큰 의미가 있다 말씀드린다. 여기에 수많은 일반인들에게 실험을 해보면서 아직 안경사들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드리면서 구입 전 먼저 경험해 보기를 많이 권하는데, 실제 이번 디옵스에서 평소 ‘그레이’가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고 계신 한 안경사 분은 실험에서 ‘브라운’이 적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장구매 해 가시기도 했다”

- 근래에 컬러닥터가 주목을 받으면서 안경업계 외부에서도 여러 연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초 컬러닥터를 안경원에만 공급한다는 원칙은 향후에도 유효하나?
“올초부터 백화점 등에서 구매 문의도 있었지만 안경원외 영업권 요구 및 중국이나 호주 등 해외진출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견디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만 않는다면 지금처럼 안경원에만 공급할 계획이다. 수익을 떠나 안경사로서 안경사가 시력검사의 마지막 순서에 고객 각각에 맞는 색을 찾아주는 단계가 뿌리를 내릴 때까지 안경업계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 여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및 렌즈제조사들이 큰 관심을 가져줘 예상 보다 빠르게 많은 안경원에 보급 될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번 컬러닥터는 하나의 완성품이 아니라 안경원이 새로운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할 것을 약속했는데?
“지난해 아날로그 방식의 컬러닥터에 만족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올해 호야, 케미 등 주요 렌즈제조사들의 견본렌즈 컬러를 컬러닥터 메모리에 저장해 안경사들이 고객응대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한 것을 핵심으로 2세대 ‘컬러닥터’를 출시했다. 업그레이드가 너무 단기간에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USB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게 됐다. 당분간은 컬러닥터 보급 및 안경사분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렌즈제조사들 및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만나면서 오히려 여러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시고, 예상치 못한 기능을 요구하시는데 먼저 봄광학이 그 실효성을 테스트 및 검증해 기존 기기에서 최대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컬러닥터가 안경원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진화를 멈추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한다.
“컬러닥터 활용 여부를 떠나 색의 중요성 및 가치에 대해 안경사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안경사분들은 눈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컬러에 대한 지식이 있을걸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또한 이해는 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상당하다. 저를 비롯 봄광학 전직원이 이런 안경사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지만 안경사분들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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