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강력 대응에 영남권 기점으로 00체인 안경원 간판 내리고 있어

(사)대한안경사협회(회장 김영필)가 안경계의 상생질서 확립을 위해 최근 업계의 유통 질서 혼란을 초래하고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모 안경체인에 대한 제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안협 산하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6년 제4차 위원회를 통해 과대 및 허위광고에 대한 기준 업무매뉴얼 제작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법적 영업행위에 대응해 나가기로 의결한 바 있다.
그 동안 대안협은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 및 전단지 광고의 가격표시, 샘플 증정 등의 내용을 표시광고법 위반이나 유인알선행위에 대해 고발조치를 단행했다. 또 안경원 개설 및 운영에 대한 부분도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관할 보건소에 고발을 진행해 업계 유통질서 확립을 추진해 왔다. 이런 대안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모 안경체인의 무차별적 전단지 살포 행위가 계속되어 문제가 됐다.
더욱이 해당 체인은 무분별한 가격파괴 행위로 업계 상생 프로세스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 대표적인 업체라는 점에서 많은 안경사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7월 윤리위는 관할 보건소와 구청을 통해 이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했다.
또한 대안협 윤리위원회와 해당 지역의 지부 및 분회는 호남지역의 안경원 3곳을 조사하여 관할 보건소에 고발했다. 안경원에서 자행되고 있는 유인알선행위, 표시광고법,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의료기기법 위반 등을 중점 검토하고 해당 지부 및 고문 변호사 등과 긴밀히 공조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향후 증거를 보완해 더욱 제재 수위를 높여 형사상의 경찰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안협 홍성도 윤리부회장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00체인 안경원의 탈선적 행위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다 강도 높은 제재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체인뿐만 아니라 유사한 모든 사례에도 단속을 강화해 회원의 불합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물의를 일으켜 안경사들의 지탄을 받아온 문제의 체인업체도 최근 영업에 있어 큰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 가맹 안경원들이 간판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에서만 6곳의 안경원이 상호를 변경했다고 알려진 상황이다. 근래 진행된 협회의 고발 조치와 관련 기관의 단속 및 제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금 문제와 본사의 제품 수급의 어려움 등이 중첩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가격경쟁과 체인을 통한 안경원 유지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 또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 소재의 한 안경사는 “결국 유통질서를 파괴해가며 경쟁에 열을 올린 행동들이 부메랑이 되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 아니겠냐”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대안협 역시 국민 안보건과 안경계의 상생을 외면한 채 경쟁에만 몰두한 체인 본사의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보며, 해당 체인에 대한 대응과 압박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영필 회장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제살 깎아먹기식 운영으로 업계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모 체인 본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회원들도 더 이상 동요하지 말고 각자 안보건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안협은 모 체인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로 홈페이지, 페이스북 채널 등을 통해 유통질서 문란과 불법적인 상행위에 대해 제보를 받는 한편, 전방위에 걸쳐 단속을 강화해 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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