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사장 김재홍)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필리핀 안경시장을 소개하며 국내 안경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2016년 필리핀의 안경 및 콘택트렌즈 판매액은 전년대비 4.9% 성장한 5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안경렌즈 판매액은 약 5억달러로 전년대비 5.2% 증가했으며, 콘택트렌즈 판매액 역시 5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필리핀 안경시장은 2014년 전년대비 7.0%에 달했던 증가율이 2015년 6.2%, 2016년은 4.9%로 감세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체적으로 굉장히 큰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력이 좋아 선글라스를 제외하고 안경이나 렌즈착용을 즐기지 않았던 필리핀 소비자들이 시대적 변화에 따라 안경 및 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경 및 컬러렌즈를 패션 목적으로 착용하기 시작한 점은 시장성장을 촉진하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수입브랜드를 선호하는 시장트렌드 역시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호재 작용하고 있다.
필리핀은 렌즈 및 안경테 전문 제조업체가 전무한 상황으로 필리핀 소비자는 오래전부터 수입브랜드를 선호해 왔다.
전통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은 중하층은 중국산 저렴한 안경을, 구매 여력이 있는 소비층은 주로 유럽산 브랜드를 구매해 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2017년 이후 국제유가 회복으로 인한 물가상승, 필리핀 내의 투자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페소가치 하락 등이 안경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나, 필리핀도 점점 고연령층이 많아지고 어린 소비자의 잦은 TV, 태블릿, 스마트폰 이용 등의 이유로 안경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편,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필리핀의 안경 및 콘택트렌즈는 주로 전문안경점 및 쇼핑센터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2016년 기준, 87.6%의 안경·렌즈가 전문안경원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대형백화점의 안경·렌즈 판매부를 통해 판매도 되고 있지만 주로 선글라스가 판매되며, 그 수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코트라 현성룡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은 “필리핀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시력이 좋아 안경을 선글라스와 컬러렌즈 등 주로 개인의 치장 및 패션을 위한 하나의 아이템으로 여겨왔지만, 최근 필리핀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시장이 커 가면서 점점 시력에 문제가 발생해 도수가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관련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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