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수 유아동용 선글라스 도수 측정 및 가시광선 투과율 살펴봐야
한국소비자연맹이 어린이들의 선글라스 사용 증가에도 불구,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제공 및 합리적 선택 지원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순위가 높은 17종의 선글라스(유아용 5종, 아동용 12종)를 대상으로 가시광선 투과율, 자외선 차단율, 내구성, 표시사항 등에 대해 시험·평가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빛이 투과되는 정도를 의미하는 가시광선 투과율의 경우, 조사대상 전체 17종 제품 중 4개 제품이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아동용 제품 1개, 유아용 1개 제품은 필터범주가 실측치와 표시치가 달랐다. 가시광선 투과율의 필터 범주는 0~4까지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색깔이 진하다. 즉, 범주 4의 경우 아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유아용 선글라스의 경우 5종 모두 일반 선글라스에 속하는 필터 범주 3에 해당했고, 아동용 제품의 경우 12개 제품 중 필터범주 4인 제품이 1종, 필터범주 3인 제품이 8종, 필터범주 2인 제품이 3종이었다.
소비자연맹은 “유·아동용 선글라스는 기본적으로 무도수 제품이지만 아동용 선글라스 1개 제품에서 도수가 측정돼 어린이들의 시력보호를 위한 주의가 필요했다”며 “제조사 확인 결과, 해당 업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렌즈가 유통 및 진열과정에서 고온에 노출돼 변형 및 굴절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자외선 차단율, 선글라스 테의 구조 및 렌즈 표면품질, 렌즈의 강도 및 내마모성 등은 17종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또 긁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연필 경도 시험에서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으나 17종 제품 모두 긁힘 발생 우려는 없었다.
소비자연맹은 “조사 대장 17종 중 3개 제품이 ‘개별안전기준이 있는 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 어린이제품의 안전기준’이라는 산업부 고시에 따른 표시사항이 없었고, 3개 제품은 제조연월 등 일부가 표시돼지 않았다”며 “필수는 아니지만 사용연령, 품질 보증에 대한 표시 역시 대체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경사들 역시 유아용 선글라스를 사입할 경우, 사용연령, 품질보증에 대한 사항을 철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용연령은 36개월을 기준으로 유아용과 아동용으로 나누고 있지만,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착용자 마다 신체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안경사들은 고객에게 유아 연령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기 보다는 착용자의 상세 사이즈를 확인해 제품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