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콘택트렌즈도 바야흐로 스마트 시대에 도래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콘택트렌즈 개발에 뛰어들면서 스마트콘택트렌즈는 차세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개발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빠르면 2~3년안에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구글과 소니가 스마트콘택트렌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눈에 착용하는 미래형 콘택트렌즈 기술에 대한 특허 신청을 냈다. 국내 콘택트렌즈 기업으로는 ㈜인터로조를 비롯해 드림콘, 네오비젼 등이 스마트콘택트렌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개발상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눈깜빡임만으로 가동 에너지를 얻고 외부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 콘택트렌즈 특허를 출원했으며, 인터로조는 지난 2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망막질환 맞춤형 스마트 콘택트렌즈용 플랫폼 기술 개발’에 대한 1차 진도보고를 성공적으로 완료한바 있다. 또한 네오비젼은 서강대학교 공학대학원 기계공학과와 공동으로 ‘마이크로 펌프 기반 약물방출 스마트 콘택트렌즈 제작’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드림콘은 오는 2019년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 R&D센터’에 입주해 양방항노화와 관련해 녹내장 치료 및 안압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콘택트렌즈 개발이 실질적으로 안경사에게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다. 실제 법안에 막혀 국내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법안 개정의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유인 즉슨 의료법에서 의사와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단·처방을 받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국내 출시에 난관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콘택트렌즈가 시력교정에 초점을 두었다면, 스마트콘택트렌즈는 착용으로 혈당의 수치를 파악하고, 눈물로 당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의학, IT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선 스마트콘택트렌즈 상용화를 위한 법안 개정 후, 안경사가 판매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해야한다는데 대다수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시대의 흐름상 미래형 콘택트렌즈로 스마트콘택트렌즈의 상용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는데 법안에 갇혀 이를 안경사가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전했다. 이어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관련 법개정에도 안경사가 적극 참여해 장기적으로 안경원의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놓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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