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시장의 숨은 1조를 찾자’ 3부. 미래가 요구하는 안경사, 안경사가 요구하는 미래

이제 국내 안경산업에 있어 노안시장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노령화 속도에 더해 IT기기 및 고해상 디스플레이의 범람 등 현대인들의 급격한 시생활 변화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안경시장에서 누진, 프리즘, 기능성, 변색 그리고 멀티포컬 렌즈 등 노안관련 제품의 처방률은 이미 15% 수준에 다다르고 있으며, 매년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근래 안경사들 사이에서 노안제품의 활용여부가 향후 안경원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인식 확산 또한 국내 노안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대료 및 인건비 그리고 각종 부대비용 등 안경원 운영을 위한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안경사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에서 자유로운 노안제품 처방을 위한 안경사들의 뜨거워지고 있는 학구열이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제조사들의 노력과 결부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노안시장이 국내 안경시장 확대의 원동력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직장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빈곤극복을 최대 해결과제로 생각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삶의 질과 함께 자신의 만족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모 취업 전문업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단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구직자들 역시 일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 연봉이 낮더라도 야근이 적은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진행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약 28%에 달했다는 결과 역시 이런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인건비 상승은 시대적 흐름
안경업계, 선제대응 필요

앞서 언급했듯 이런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인식 확산은 경영자적 입장에서만 보면 결코 반갑지 않은 변화다.
성공적 사업체 운영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뿐더러, 중장기적으로 임금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아서다.
특히 이와 같은 시대적인 변화가 노동관련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은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적지 않은 부담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해 대비 1060원 오른 최저임금 상승 및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근로기준법이다.
최저임금의 경우 올해 인상률만 놓고 보면 16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인 16.4%로 현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당 최대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고 8시간 기준 휴일근로수당을 150%로 정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역시 노동생산성 증대 및 추가 고용보다는 기존 인력들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여왔던 관행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안경업계 역시 이런 시대적 흐름에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소위 ‘10 to 10’으로 불리는 근무관행과 주말 근무, 불규칙적 및 부족한 휴무일 등 이미 오래 전부터 안경사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변화의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매출 감소 그리고 인근 안경원에 고객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 등의 이유로 논의만 무성한 채 큰 성과 없이 유지해온 소극적인 자세가 젊은세대의 인식변화와 함께 제도적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다.
여기에 안경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이미 상당수의 안경원들이 직원채용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인재들의 안경산업 진출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안경산업의 미래를 좀 먹고 있다는 점에서 안경사의 합리적인 근무여건 조성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업계의 숙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경사 부가가치 창출 유리
산학협력해 선순환구조 만들어야

그럼에도 다행은 우리업계의 경우 안경사라는 특수한 존재로 인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노령인구 급증과 함께 현대인들의 시생활 다변화로 각종 기능성 제품이 앞다퉈 시장에 출시되면서 안경사가 전문성을 확보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산업체와 대학의 산학협력이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도 긍정적이다.
안경사의 근무여건 개선은 당장에는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이지만, 우수한 인재의 안경광학과 지원 그리고 대학에서 이들을 졸업 후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로 교육한다면 부가가치 창출로 그 부담을 상쇄하고 더 나아가서는 시장확대의 원동력으로 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토대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다비치 안경체인 관계자는 “안경시장을 키우고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과 삶의 질을 높이려면 현재 줄어든 마진폭을 키워야 하는데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료를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경사의 전문성을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고 당연히 그 전에 안경사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안경사의 근무여건 개선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으로, 대학뿐만 아니라 각 분야 기업 그리고 안경원 등 우리 업계 모두가 협력해야 할 사안이다”고 전했다.

■ 한국안경신문 공동 캠페인 협력업체 - 다비치안경체인

2003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다비치안경 245개점/ K비젼안경 47개/ 다비치보청기 77개 매장을 오픈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안경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안경사는 안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자사 안경사들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1,3,5,7,9만원 코너별 정찰제’, ‘한국식 실무 검사법’ 시행으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시력 검사 서비스 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PB 상품 개발, 고객관리 시스템 다비젼과 Eye Book을 활용한 고객 중심커뮤니케이션 체제 등 다비치안경체인만의 전략정책들은 지금의 다비치를 있게 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다비치, 산학협력으로 맞춤인재 육성

㈜다비치안경체인은 전국의 주요 대학 안경광학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산학말착형 맞춤식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양성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상아탑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은 물론 광고 및 마케팅 등 안경산업에 직접 접목시킴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든 후 이를 전 가맹점에 보급하는 ‘다비치코드 프로젝트’ 등 후학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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