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L 시장에서 미용렌즈 비율 30% 넘어 초고속 성장

한국 제품 선호도 높아 우리기업 시장 확대 여지 커

중국에서 뷰티렌즈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의 미용인구 증가에 따라 젊은층의 뷰티아이템으로 미용 콘택트렌즈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 우리기업의 시장 확대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국내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체계적인 전략과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미용렌즈 시장은 2011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근시인구는 약 6억 명으로 전체인구의 42.4%이며 청소년 근시인구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력보정인구 증가에 따라 콘택트렌즈 착용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렌즈를 시력교정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착용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미용렌즈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상태로, Euromonitor에서 추정한 2022년 중국 콘택트렌즈 판매액은 64억 위안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미용렌즈 수요 증가로 최근 5년간 중국의 콘택트렌즈 수출입이 활발히 이뤄지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중국 콘택트렌즈 수입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서며 동기 대비 45.2% 성장했으며, 5년간 26.6%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2011년 이후 아일랜드, 대만, 한국, 미국이 렌즈 수입국 TOP4를 차지하며 전체 수입액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수입은 2007년 5위를 기점으로 2011~2014년 2위에 올랐으며 2015년 이후 3위를 지속해 중국 주요 수입국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중국의 6대 의료기기 수출대상국이자 10대 수입대상국으로 한국산 콘택트렌즈 수입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회에 따르면 한국은 대중국 의료기기 수출 4억9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동기대비 21.3% 증가했으며, 중국 2017년 의료기기 수입국 10위로 자리매김했다.
콘택트렌즈 시장이 발전하기 시작한 2011년 한국 콘택트렌즈 수입액은 155%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18년도 1분기 수입액은 925만4089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 1분기 대비 28.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용렌즈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렌즈시장 내 미용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전 세계 평균인 11%를 약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전체 렌즈 소매판매액 중 미용렌즈 판매 비율은 2013년 30%를 넘어서며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주요 소비층은 패션 및 화장에 관심이 많은 80허우(后) 이후 연령인 10~30대 여성이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류열풍으로 아이돌 가수 및 배우 착용 미용렌즈 관련 정보가 뷰티 블로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렌즈시장 소비자가 급속 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은 한국과 달리 온라인으로 렌즈 판매가 가능해 온라인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프라인은 렌즈전문점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주요 인기 미용렌즈 제품은 착용주기별로는 소비자들은 ‘짧을수록 눈에 좋다’라는 인식이 강해 착용주기가 짧은 제품 판매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착용주기별 비중은 1일 39%, 1개월 32%, 1~2주 12%, 기타 16%로 주요 렌즈 사용국보다 렌즈 착용 기간이 긴 편이나 원데이 콘택트렌즈 상품을 중심으로 단기 착용렌즈 판매가 늘고 있다.
또한 한국, 일본, 대만제품은 비교적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중국 미용렌즈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 징동 내 1일용 서클렌즈 구매자의 39%는 32~89위안의 가격대를 선호하고, 일반 콘택트렌즈의 경우 구매자 47%가 111~271위안 가격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증가하는 중국의 미용렌즈 수요 대비한 한국 콘택트렌즈 기업의 전략 수립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컬러가 들어간 렌즈는 모양을 넣는 과정이 복잡하고 불량률이 높아 미용렌즈시장은 대기업은 자체 생산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주요 소비군인 10~30대 여성을 겨냥한 기능성 및 트렌디한 디자인과 컬러를 갖춘 제품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 시장 적극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법적으로 유효한 에이전트를 발굴이 주요 관건으로 콘택트렌즈는 3급 의료기기에 해당하므로 ‘3급 의료기기 경영허가증’이 있는 유통상만이 정식 판매가 가능하나 현재 인터넷 상에서 불법으로 상품을 유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은 렌즈 수출 시 적격 대리상 발굴 및 자체 홍보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