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강호와 신규브랜드 경쟁 거세질 듯 … 가맹점과 단합이 관건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을 겸비한 국내 안경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안경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체인브랜드들 간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안경체인 가맹본부들이 내년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통 강호로 평가 받고 있는 브랜드들이 이미 구축된 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로 시장에서 영향력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공세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와 컨셉트로 무장한 신규브랜드들이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관전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현재 각 브랜드 가맹본부들이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거나,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핵심사업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PB제품 강화 및 다각화 등 PB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 근래 안경원간 가격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제품 정보 및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져 가맹점에서 ‘우리 매장 만의 제품 마련’에 대한 요구가 늘었는데, 이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악의 불경기 속에서 PB는 가맹본부가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최적의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PB관련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해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업계전문가들 중 안경사들이 매장의 제품 구비에 가맹본부의 간섭을 싫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혹여 체인본부가 무리하게 PB사업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가맹점의 반발만 초래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단합력이 성패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거와 달리 대소비자 마케팅에 가맹본부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키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 눈길을 모았다. 텔레비전 광고부터 외부업계와 협업마케팅, 각종 SNS를 활용한 마케팅 등 각각 브랜드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계획들이 추진 및 준비되고 있었는데, 내년 관련사업의 성과가 향후 체인업계의 마케팅 방향을 결정할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일부 브랜드들이 가맹점의 평균 매출을 향상시킨 후,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안경사들을 설득함에 있어 상당히 설득력을 가진 자료가 분명한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체인기업이 보다 높이 비상하는 최대 원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불황속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있는 이유에 대해 A 안경체인 대표는 “내년이 체인시장이 요동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현재 땀 흘리며 뛰고 있는 체인 대표들 역시 비슷한 판단을 하고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며 “내부적으로 유례없는 불경기를 이유로 투자를 미루거나 계획 중인 사업을 축소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가맹점주님들에게 자부심과 당당함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답했다.
B 체인 임원도 “오랜 기간 큰 명성을 가지고 훌륭히 안경원을 운영해 오신 안경사분들 중 근래 프랜차이즈에 가맹한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움직임들이 작지만 체인업계의 성장성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복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가맹 속도가 크게 떨어져 걱정도 크지만, 이런 기대감 때문에 현재 투자를 멈출 수 없다. 지금 준비 중인 사업들이 마무리 된 이후 내년에는 다른 체인본부들의 장점들을 본받으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전략 구사에 힘쓸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예상과 달리 계속되는 불경기에 더해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체인 시장이 성장하는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으며, 가맹사업법 개정 등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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