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절이상과 굴절검사

Q. 운무법에 대해

A. 조절이 개입하지 않기 위해 운무법을 사용합니다. 조절을 한다 하여도 두꺼운 수정체가 얇게 되진 않으므로 강한 근시 상태를 만들어서 렌즈를 교체해줌으로써 접근하면 조절의 개입없이 검사가 가능한거죠.

A. 운무라는 것은 굴절검사에서 (+)렌즈를 이용하여 조절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양안시에서는 조절은 폭주를 하면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두 눈으로 볼 때 융합을 위해서 조절이 개입되는데 이 때는 무엇으로 조절을 차단할 수 있을까? 양안시 융합 때 조절을 차단시키는 방법으로는 편광렌즈를 이용하는 방법과 프리즘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럼 우선 (+)굴절력을 이용한 운무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상대 조절량이 많은 환자는 많은 양의 (+)굴절력을 장기 사용해야 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조절을 가진 환자는 적은 양의 (+)렌즈로도 운무가 가능해진다. 검사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피검사자가 조절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운무법을 사용하여 굴절검사를 하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보통 평균적으로는 (+)3.00 장기 사용 시킨다. 즉, AR값이 -1.00D 정도라면 +2.00D를 장용시키면 바로 운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조절의 개입을 차단한 상태에서 검안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운무 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가 보다는 운무가 가진 비밀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야야 할 것이다. 운무를 이해할 수 있다면 시기능 분석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아이들의 시력검사

A. 대개 3세 정도이면 숫자파악 정도로도 검사는 가지지만 교정 시력이 1.0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3-4살까지는 0.6-0.8정도가 나오지만 해가 갈수로 교정시력은 1.0에 다가갑니다. 그러나 난시가 심하거나 원시가 심하면 교정시력은 낮아지고 교정해도 0.7 이하, 0.6이하이면 교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Q. 고도 근시나 난시일 경우 TR 시력이 낮게 나와요

고도 근시나 난시일 경우 시력검사시 구안경 도수가 0.8-0.9정도 나오는데 TR로 똑같은 도수를 넣어도 0.4-0.5정도 밖에 안보인데요. TR에 도수를 더 올려도 구안경이 훨씬 더 잘보인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A. 그럴 땐 기존 안경렌즈와 같은 굴절률의 T/R로 검사해보세요. T/R은 유리 무코팅 렌즈이기 때문에 다소 흐리게 보일 수 있습니다. 처방 굴절률과 기존 굴절률을 같은 조건으로 자각 검사 하시면 검사가 제대로라면 처방 굴절력에서 교정시력이 잘 나오겠죠.

A. TR의 경우 유리 노코팅이면서 메니스커스형이 아니고, vd도 대개 안맞추어지게 되죠. 또 여러 장을 포개어 놓기 때문에 사이의 굴절률 변화로 인한 수치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것 때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구요. 시야폭이 다르기 때문에 답답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구 안경의 PD와 검안테의 PD도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Q. 방사선 시표가 휘어보인다

나이는 50정도고 여자분인데, 시력은 양호하나 안정피로를 많이 호소합니다. AR은 R:+0.75/L:0.50 -0.25*157 로 나왔습니다. 나안 시력은 1.0으로 양호합니다. 이상한 것은 오른쪽은 사물이 짧게 보이고 왼쪽은 길게 보입니다. 그리고 왼 쪽은 방사선 시표가 S자로 휘어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왼 쪽을 깜박일 때마다 방사선 시표가 물결치듯 보인다고 합니다. 당뇨나 혈압은 없고 별로 예민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눈이 언제부터 짧고 길게 보이면서 휘어보였는지 모르지만 어려서부터 눈이 많이 피곤했다고 합니다.

A. 망막상의 부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개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 발발하지만 과거에 힘든 일을 한 경우에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망막혈관이 터져 출혈이 있거나 전체가 부어오른 경우에 시력저하나 사물의 왜곡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치료는 아주 오랫동안 시행하고 완전히 정상으로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생각되어지고, 안경 교정은 어려우면 그저 최대 시력이나 적응력이 좋을 듯한 것으로 처방하시면 됩니다. 유감스럽지만 뾰쪽한 치료방법이 없어서… 눈은 원래 건조하고.

A. 시기능 입장에서는 우측은 난시가 180, 좌측은 난시가 90이라면 가능할 얘기입니다. 난시가 심하면 교정시력이 저하됩니다. 그러나 교정시력이 잘 나온다면 망막상 문제일 경우에 황반부 쪽이 아니고 주변부라면 가능할 얘기입니다. 만약 중심부에 부종이라면 시력은 확실히 감소하지만 주변부라면 중심시력이 살아있지만 시야상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망막, 즉 황반부 쪽의 변성이 있는 것 같네요. 암슬러 격자테스트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의 망막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큰데…
안과에서 안저 검사를 받아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심한 경우 망막박리일 수도 있으니 시급히 안저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네요.


◆ 건성안과 콘택트렌즈

Q. 심한 건안인 환자에게 RGP를 처방한다면

우안 -2.00-1.50AX70
좌안 -1.50-3.00AX120
K-READING 수치는
우안 7.50/7.76 45/43.5
좌안 7.35/7.85 46/43
나이는 27세 정도이고 직업은 공무원이며 여자분이십니다. 업무시 PC 사용시간이 대부분입니다. RGP 렌즈를 껴온지 수년이 되었는데 제대로 껴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하십니다. 이유는 성격이 털털해서 자주 잃어버리고는 착용을 중단하고, 또 다른 이유는 렌즈를 끼면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중앙부에 뿌옇게 이물질이 낀답니다. 저는 전처방이 너무 스팁하게 처방해서 그런건 아닌가하고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그게 이물질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답니다. 세척을 하면 없어지고요. 그로인해 하루에도 세척을 수십번씩 하는 버릇이 생겼고 세척방법을 보니까 처음에 배울 때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렌즈에 무리가 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숙지시켜드렸습니다. 문제는 그분이 안과에서 심한 건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 중앙부가 뿌옇게 끼는 것이 건안과 관계되는 건 아닐지 의심해봅니다. 또한 건안의 종류가 눈물량 부족으로 인한 것인지, 눈물 성분의 이상인지는 본인도 잘 모른답니다. 계속 비구면 RGP를 껴왔고 전에는 우안 7.7에 S-2.50 좌안 7.60에 S-2.75로 처방을 했더군요.
저는 양안 7.70에 S-2.00과 S-1.50으로 처방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축 보정력이 나은 소프트 토릭을 처방하려 했으나 전부터 소프트는 한번도 껴보지 않으셔서 손님이 원하시지 않으시더군요. 그동안 계속 담당해오신 선생님이 소프트는 절대 안된다면서 워낙 겁을 줬더군요. 나안보다 나은건 없지만 굳이 렌즈를 껴야 한다면, 제 생각엔 심한 건안인 경우 RGP가 오히려 각막을 자극한다고 봅니다. 더구나 RGP착용 도중 좌안에 각막반흔이 생긴 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손님 말로는 안과에서 눈물막 파괴 시간이 3초라고 했답니다. 이건 너무 심한 경우가 아닐지…
한동안 RGP를 끼지 않으셨다가 저에게 오셨는데 제가 약물검사나 다른 검사는 못하므로 케라토미터로 보니까 3초 정도일 정도로 심한 것 같지는 않던데, 혹시 렌즈착용을 중지해서 그런거라면 RGP가 오히려 해가 된 경우는 아닐지요? 저는 안경사들이 각막 생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억지춘향식으로 손님에게 RGP를 처방하는게, 또한 난시가 좀 심하면 무조건 권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A. 건안인 무척심하시군요. 사실 이런 경우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권유하고 싶네요. 하지만 환자분이 원하신다면 RGP를 처방해 드려야 겠지요. 일단 제 생각에는 우안이 STEEP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7.70을 껴 드렸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7.80정도로 처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며, 건성안인 환자에게 스팁하게 처방한다면 렌즈의 중심부위는 각막보다 더 돌출될 것이고 이로인해 쉽게 건조된다고 봅니다.
그러니 그보다 플랫하게 처방하는 것이 좋겠고, 좌안은 7.70으로 그냥 처방하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렌즈를 착용하면서 습윤제를 넣으라고 하세요. 사실 컴퓨터를 보거나, 책을 볼 때는 눈깜박임이 적어지거든요. 그로 인해 렌즈가 쉽게 건조됩니다. RGP처방의 금기 조건중에는 스튜어디스, 컴퓨터 프로그래머, 수영강사, 심한 건성안 기타 등등 이러한 경우에는 가급적 렌즈 처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몇 번씩이나 세척할 정도로 자주 뿌옇게 보인다면, 이는 마이봄선염이라는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겠네요.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렌즈에 묻어나 기름이 번지는 것처럼 뿌옇게 보일 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 간단한 처치 방법으로는 따뜻한 물로 온열 마사지를 하고, 유아용 비누로 자주 세안을 해주면 좋아져요. 물론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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