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 감소 속 전문화 촉구 … 저가체인 맞대응 전략 시급

체인안경원 안경사들은 고객수 감소 및 객단가 하락을 현재 안경원 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면서, 가맹본부가 적극적인 소비자 마케팅 및 PB 제품 개발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또한 가맹본부의 주요 결정에 대해 가맹점주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근래 우수죽순식으로 생기고 있는 저가체인에 가맹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지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경기 지역 100곳, 그 외 지역 100곳 프랜차이즈 안경원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현재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고객수 감소’가 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에 2019년 가맹본부가 ‘대소비자 마케팅’을 펼쳐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가맹본부의 지원책이 ‘도움된다’는 의견이 ‘도움 되지 않는다’ 보다 우세하고, 향후 매출에 있어 PB가 차지하는 비중을 묻는 질문에 ‘증가’가 ‘감소’의 약 세 배에 달한 만큼 가맹중인 브랜드에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맹본부가 전담 교육팀 구성 등을 통해 체인안경사들의 실력 제고 및 매장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기능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트렌드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특히 예상과 달리 가맹본부의 주요 결정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안경사들이 과반이 넘는 58%로 집계돼 눈길을 모았으며, 가맹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신은 동의하지 않더라도 가맹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돼 미증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가맹점들이 가맹본부 중심으로 단결해야만이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근래들어 향후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체인시장에 발맞춰 기존 브랜드들이 다각적인 사업 및 시도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저가체인에 힘들어하는 매장들을 위해서 가맹본부가 특정지역에서 별도의 지원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30%가 ‘중립’이라 답한 가운데, 57%가 ‘긍정’ 의사를 밝혀 가격경쟁에 큰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국내 대부분의 주요 안경체인들도 이런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힘입어 저가체인에 대한 대응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안경체인 특집을 맞아 저가체인에 대한 주요 체인본부들의 입장을 물어본 결과 총 9곳의 브랜드 중에서 6개가 대응 시나리오 및 맞대응 제품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가맹점을 위해 가맹본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개라 밝힌 2곳 역시 민감성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은 만큼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저가체인의 확산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다만 가맹본부들은 저가매장에 대한 대응 정책을 먼저 시행할 경우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어 다른 브랜드들 보다 다소 늦게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저가체인에 대한 대응시나리오 및 제품라인이 이미 확보된 만큼 특정 브랜드가 시행하면 도미노처럼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불어 만일 가맹본부가 저가매장과의 경쟁을 위해 특정지역 가맹점들을 지원할 경우 지원대상 선정은 물론 지원 방안 및 기간 등 객관성을 확보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맹본부가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 가맹점주들이 동의해 주시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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