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고민은 충분, 이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할 때”

동반성장 가치와 비전 보고 결심 … 건강한 성공모델 제시가 목표


올해가 안경업계 입문 26년차인 자이스 비전센터 대구점 우태하 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는 실력도 출중하지만 어떤 내용이든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절한 안경사 그리고 동료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안경사로 알려져 있다. 모든 고객은 최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사업적 철학과 직원들을 위한 발빠른 주 5일제 시행 등 안경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존중해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꿋꿋이 실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으로 유례없는 불경기 속에서도 안경원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온 우태하 원장. 이에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근래 최악의 경기상황에 안경업계 가격경쟁 과열까지 겹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스 비전센터’라는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
“평소 외국에서는 안경사가 의료인에 가깝게 여겨지고 있는데 점점 가격중심으로 국내 시장이 변해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객의 높은 만족도는 물론 안경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검안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매장을 운영했으면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자이스 비전센터라는 기회가 생겨 움직이게 됐다. 주변에서 ‘경제상황이 최악인 왜 지금이냐’고 묻기도 했지만 그간 경험으로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비즈니스 모델이고, 안경사가 평생의 업인 사람으로서 방향성이 옳다는 판단이 들어서 결심하게 됐다”

-최근 저가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운영이 싶지 않을수도 있는데?
“안경원이 있는 상권에 고가, 중가, 저가 고객층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고객들의 피드백은 반드시 온다고 본다. 사실 예전에 나도 똑같이 할인경쟁을 했었다. 그러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 객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계속해 떨어지고, 또 나를 포함해 직원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것에 염증을 느껴 약 3~4년 정도 일관된 가격정책을 쓰는 자이스를 중심으로 판매수량이 아닌 고부가제품 처방에 집중했는데, 신기하게도 전체 수익이 비슷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가격이 아니라 안경사에 대한 믿음,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도 고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눈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계속해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자이스 비전센터를 체험해 본 고객들이 계속해 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정되려면 다소 시간을 걸리겠지만 감내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안경테나 선글라스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선정했나?
“예전에 공장을 운영해보기도 하고, 또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입도 해보면서 결국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에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해외브랜드 및 국산브랜드 모두 할인이 없어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고, 안경원과 꿋꿋이 같이 갈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공식 오픈 전 1주일 정도 가오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비자들 반응은 어떠했나?
“다행히 판매적중률은 100%였다. 첫인상으로 안경원이라하기에는 너무 넓고 쾌적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검사도 인상적이었지만 각각의 검사과정의 의미와 내 눈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세히 설명해 줘서 너무나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런 것들이 미안해서라도 모두 구매해 주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문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만큼 근무하는 안경사도 남달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직원들이 장비를 100% 쓰기는 어렵겠지만 90% 이상 활용해서 고객들의 눈의 부족한 굴절력을 잡아낼 수 있도록 오픈 전부터 자이스 아카데미 윤정호 원장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교육해주고, 또 막바지에는 집중적으로 신경써 줘서 큰 도움이 됐다. 자이스의 장비를 활용한 7단계 고객응대법 등 기술적인 것 뿐만아니라 보다 쉽게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케어해 주기 때문에 향후 자이스의 정기적인 교육참석은 물론 대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요청해 활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먼저 자이스비전 센터가 질환을 제외한 눈에 대한 병원이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과 함께 안경사로서 정도를 걸으면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계속해 성장하고 고객 또한 따라와 주실 거라는 믿음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한다. 더불어 제 아들과 딸 역시 모두 안경사인데 향후 후배들이 저처럼 시행착오 없이 기본원칙과 방향성, 다시말해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 비전만 보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더불어 다들 치열하게 어떻게 나만 더 많이 팔아볼까가 아니라 다같이 그리고 함께 어떻게 성장할까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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