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부터 콘택트렌즈 착용 포기자 늘어…‘눈 건강’ 요소 확실히 잡아야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은 바야흐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성장기를 지나 조금씩 성장하고는 있지만,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성장속도는 둔화되는 반면, 지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가격할인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콘택트렌즈 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도포기율을 줄이고, 착용주기를 늘려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확대는 콘택트렌즈의 전체 수요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출혈을 야기시키는 가격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9년 콘택트렌즈 특집으로 중도 포기율을 낮추고 착용주기를 늘릴 방안에 대해 서베이를 진행했다.
콘택트렌즈 핵심 타겟층인 10~30대의 여성을 중심으로 진행한 이번 서베이에서 ‘콘택트렌즈 착용 도중에 착용을 중단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훌쩍 넘은 186명, 62%로 나타났다.
실제 외국의 논문에서도 콘택트렌즈 사용을 시작하는 고객 10명 중 3명이 1년 안에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도포기자만 잡아도 시장을 2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중단 시기는 얼마나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5년 이상’이라는 답변이 24.2%로 가장 높게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3달 이내’가 23.1%, ‘1년 이내’가 20.4%, ‘일주일 이내’가 18.8%, ‘3년 이내’가 13.4%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이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건조감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46.8%로 압도적인 이유로 꼽혔다.
결론적으로 검증된 품질의 콘택트렌즈 추천, 올바른 콘택트렌즈 관리법 숙지가 콘택트렌즈 중도포기자를 줄일 수 있는 핵심 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착용주기에 대한 현항을 묻는 ‘콘택트렌즈를 몇 세까지 착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30대 까지’라는 답변이 128명, 전체의 42.7%로 조사되어 40대 이후 착용을 꺼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0세 이후까지 착용주기를 늘리는 것이 시장 확대의 핵심 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콘택트렌즈를 40세 이후까지 착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려 41.7%에 달하는 응답자가 ‘위생 등의 눈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인해’라고 답했다. 콘택트렌즈는 안구에 직접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 올바른 콘택트렌즈 착용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소비자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밖에 ‘노안 등 연령이 높아지면서 눈에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응답도 10.7%로 조사되어 노안시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시력 교정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실제 멀티포컬 렌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전체 응답자의 81.7%가 멀티포컬렌즈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노안 발생 시 멀티포컬 렌즈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61%의 응답자가 ‘있다’고 응답해 멀티포컬 시장의 전망을 밝게했다.
올해 하반기도 경기불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경기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중도포기율을 줄이고 착용주기를 늘리는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는 콘택트렌즈 시장을 성장시킬 동력이 될 수 있다. 앞서 서베이 결과에서 보듯이 소비자가 느끼는 ‘건조감 등으로 인한 불편함’, ‘위생 등의 눈 건강에 대한 우려’는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불식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힘든 시기, 안경사, 기업 모두가 전력을 다해 콘택트렌즈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